개발자 부족에 인력난 자체 해결 불가능
신규·기존 인력 비싼 값에 대기업 싹쓸이
정부에 비전공자 1년간 교육 과정 제안
개발자 부족에 업계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 업체들이 자체 교육을 통해 인력난 해결 모색에 나섰다.
시스템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스템 반도체 업체들의 모임인 한국 시스템반도체 포럼을 중심으로 1년 과정의 시스템반도체 설계자 교육 과정을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전문가, 비인기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부와 포럼 회원사가 1년간 관련 교육 후 전원 포럼 회원사에 취업 시킨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업계 건의는 최근 가속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업계의 인력난 때문으로 알려졌다.
시스템반도체 업체들은 반도체 설계 인력이 핵심 자산이다. 이들 인력이 없으면 개발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개발자들이 귀해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반도체 핵심인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해 인공지능,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산업, 전자, 통신 등 핵심 기반산업에서 개발자 수요가 폭발한 것이다.
이에 대학에서 신규로 배출되는 인력들은 전원 대기업으로 취업되고 있으며, 기존 인력들도 수천만원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고 대기업으로 스카우트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구조적으로 열악한 시스템 반도체 업체들은 근무환경과 처우 등을 이유로 개발자들에게 외면 받으며, 회사의 존재 기반인 개발자들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업체 그중에서도 팹리스 업체들의 경우는 기술과 상관없이 현물 자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업 평가 대상에서 저평가를 받기 마련이다.
또한 최근 지원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지원이 부족한 현실이고, 이에 따라 개발자들을 처우가 좋은 대기업에 빼앗기기가 일수다.
개발자들에게도 불확실한 벤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것보다 이름 있는 대기업에서 높은 급여로 일하는 것이 복지나 또한 개인의 장래 성장 가능성에서 유망하기 때문에 이들의 대기업으로의 이직은 당연한 것이다.
이에 현재 상황에서 단순히 취업 공고만을 내놓고 개발자들이 취업하기를 기다리기보다 업계 스스로 개발자들을 육성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현재 정부에 건의한 상태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황으로 업계는 이번 건의가 반드시 통과돼 시스템반도체 업계의 인력난 해결에 숨통을 트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시스템반도체 업계의 소규모 벤처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소규모 벤처기업이 성장하고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례가 많아져야 개발자들도 미래를 보고 시스템반도체 업계에 투신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이를 위해 유망한 팹리스 업체들이 대기업에 높은 금액으로 M&A 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필요한 것으로 업계는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