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불안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기업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인공지능·데이터기반·업무자동화 등 최신 기술을 장착한 ERP가 업무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어 기업들이 차세대 ERP로 전환하는 추세 속에 있다.
▲삼성전자 차세대 ‘N-ERP' 시스템
삼성, 디지털 혁신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공급망 환경에 대응토록 협업 효율 지원
머신러닝, OCR, RPA 등 최신 기술 적용
공급망 불안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기업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인공지능·데이터기반·업무자동화 등 최신 기술을 장착한 ERP가 업무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어 기업들이 차세대 ERP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미래 경영환경 대응에 필요한 디지털 혁신 비즈니스 플랫폼인 차세대 ‘N-ERP'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사자원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 ERP)는 기업의 물적, 재무적 자원을 통합 관리하며 업무처리 효율에 기여하는 시스템이다.
2018년 10월 'N-ERP' 프로젝트에 착수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동남아·서남아·중국 등을 시작으로 올해 1월부터 국내 사업장까지 순차적으로 'N-ERP'을 적용했으며, 이번 1분기 결산까지 안정적으로 완료했다.
신규 비즈니스의 등장과 융복합화 등 경영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생산·판매·경영관리 전반에서 사업 혁신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글로벌 ERP 기업인 SAP과 삼성SDS가 함께 3년간 차세대 비즈니스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N-ERP'은 △새로운 비즈니스 대응을 위한 시스템 통합과 전문 솔루션 도입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위한 시스템 성능 향상 △인공지능 통한 의사결정 지원과 업무 자동화 등 신기술이 적용됐다.
인공지능을 접목한 'N-ERP'은 판매 관리 등 분야별 시스템 통합하고 프로세스를 효율화했다. D2C(Direct to Consumer),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통합하는 옴니 채널(Omni channel) 등 융복합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더불어 SAP 전문 솔루션을 도입해 물류 다변화 시대 속 다양한 공급망 환경에 대응하도록 △납기약속관리(aATP) △창고관리(EWM) △배송관리(TM) 등을 통해 협력사와의 협업 효율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차세대 'N-ERP'로 업무 중인 모습
'N-ERP'는 온라인 주문 현황, 공급망 현황 등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경영 시뮬레이션과 리스크 센싱이 가능하도록 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데이터 보관과 연산을 통합 처리하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를 적용해 처리 속도를 높였다. 데이터 베이스를 병렬로 연결한 고성능·고용량 체계를 구축해 급속한 데이터 증가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머신러닝 △데이터 작업이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광학적 문자 판독(OCR) △로봇업무 자동화(RPA) 기술을 활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러한 기능들을 활용해 3개월간 운영한 결과에서 삼성전자는 업무 처리 속도와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공급 계획을 시뮬레이션할 때 필요한 자재 수급 여부를 확인하려면 기존에는 1시간 이상 소요됐으나 N-ERP 적용으로 10분 이내로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다양하고 정밀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해 공급 계획을 보다 정확하게 수립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D2C 확대로 급격히 증가하는 소비자 직접 주문 현황 파악을 3-4분 이내로 단축했다고 덧붙였다.
문성우 삼성전자 경영혁신센터 부사장은 N-ERP는 비즈니스 민첩성과 생산성을 강화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이라며 "삼성전자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