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 2년간 글로벌 서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연간 5%의 서버 출하량 증가율이 전망되고 있는 반면 과잉된 주문량이 조정되며 출하량이 소폭 하향 조정될 수 있을 거란 말이 나오고 있다.
▲2022년 전세계 분기별 서버 출하량 증감 전망 (자료-트렌드포스)
中 CSP업체 구매력 둔화 VS 동수서산, 기대 수요 뒷받침
전세계 출하량 3Q 6.5% 증가, 향후 다소 둔화 가능성 有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 2년간 글로벌 서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연간 5%의 서버 출하량 증가율이 전망되고 있는 반면 과잉된 주문량이 조정되며 출하량이 소폭 하향 조정될 수 있을 거란 말이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서버 수요 폭증으로 출하량이 증가하는 반면 CSP업체들이 후속 수주에서 주문량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어 2022년 서버 출하량이 소폭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전세계 서버 출하량은 2022년 3분기 6.5%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를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팬데믹 이후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가속화하는 기업의 지속적인 지원이 서버 출하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ODM의 이전 생산 계획이 점차 냉각되기 시작했다는 최근 서버 시장 동향에 대한 관측을 내놓으며 “소재 불일치 주기가 크게 개선됨에 따라 서버 마더보드 공급업체의 재고 모멘텀이 2분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동시에 상하이의 팬데믹 봉쇄는 일부 ODM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특히 대만의 인벤텍(Inventec)이 이끄는 기업 주문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며, 델(Dell)과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를 포함한 생산계획은 크게 지연된 반면 단기적으로는 전체 선적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현재 북미 4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가 서버 주문량을 줄일 징후가 없을 것으로 봤지만 팬데믹 상황에서 공급망 문제에 직면한 업계는 서버 측면에서도 제한된 희귀 원자재 공급 불안에 계속해서 영향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생산목표 달성을 위해 구매자들은 주문량을 늘리고 물량 부족에 대비해 물자재고를 비축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모든 데이터 센터, OEM 클라이언트 및 ODM에서 주문량 추정치를 증가시켜 서버 시장에서 주문이 과잉되는 현상을 낳았다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따라서 CSP업체들이 후속 수주에서 주문량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어 2022년 서버 출하량이 소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전반에서 수주가 조정될 것이란 난관에 더해 중국 시장의 서버 수요가 정책적 요인들에 의해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2021년 중국 정부의 에너지 소비 및 인터넷 사업 정책 시행 이후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2022년부터 서버 재고 계획을 조정하기 시작했다”며 “중국의 IT기업 빅3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올해 모두 조달 규모를 하향 조정했으며, 텐센트는 가장 확실한 방식으로 구매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3대 BAT 대기업들은 클라우드 구축에 더 유보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며 중국 내 4대 CSP 기업 중 시장 호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기록한 건 ‘바이트댄스’뿐이라고 언급했다. 바이트댄스는 2022년 서버 구매에서 연평균 70%에 가까운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정적인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및 컴퓨팅 자원을 서쪽으로 옮기는 동수서산 프로젝트가 서버 구축을 견인하고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강조했다.
기존에 강한 모멘텀을 보였던 차이나모바일 외에도 차이나텔레곰과 차이나유니콤이 서버 입찰 규모를 늘리기 시작해 중국에서의 OEM들 사이에서 모멘텀이 고르게 분산된 것을 관측했다. 중국의 빅3 CSP의 구매력 둔화가 있는 반면 지방정부 서버 배치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통신사의 서버 구축이 2022년 중국 서버 시장의 수요를 지원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연간 서버 출하량이 여전히 약 5%에 이를 수 있다”며 “다만 2023년 재고 조정과 전반적인 경기 침체 영향으로 IT 자본 투자 둔화 가능성이 높아 서버 시장 성장세가 지난 2년 같이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