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기업들의 2022년 2분기 경영실적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에도 세계적인 자동차 반도체 부품난 및 수요증가에 고성장을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6개 기업 2022년 2Q 매출 (단위: 1억 달러)
성장 주원인, 車 전동화 트렌드
하반기에도 지속적 성장 전망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기업들의 2022년 2분기 경영실적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에도 세계적인 자동차 반도체 부품난 및 수요증가에 고성장을 기록했다.
본지가 조사한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기업 6개사의 2022년 2분기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179억5,8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68억6,600만달러로 전년대비 49.5% 증가했다.
매출 1위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이하 TI)가 차지했다. TI의 2022년 2분기 매출액은 52억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7억2,300만달러로 2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2억9,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6% 증가했다.
Rich Templeton TI 회장은 "TI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전략이 2분기 매출 성장에 주요했다”며 “3분기 매출 전망은 49억달러에서 53억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는 2022년에 2분기에 38억3,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억400만달러로 105%가량 크게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8억6,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0.4% 증가했다.
ADG(Automotive & Discrete Group)의 매출 증가가 주목된다.
ADG의 순매출은 14억5,4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 영업이익은 3억5,900만달러로 252%라는 어마어마한 성장을 보였다.
Jean-Marc Chery ST CEO는 “ST의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강한 수요가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서브 그룹들의 성장도 눈에 띄어 하반기 전망도 좋다”고 발표했다.
인피니언의 2022년 2분기 매출액은 6월30일 환율 기준 37억9,2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7.5%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억2,300만 달러로 75.9% 증가했다.
전기차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인피니언의 자동차 부문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 부문의 2022년 2분기 매출은 6월30일 환율 기준 20억1,60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하는 규모이며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Jochen Hanebeck 인피니언 CEO는 2022년 경영실적 보고서를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팬데믹으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탈탄소화와 디지털화 추세로 인해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다”며 “인피니언은 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신속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NXP의 2022년 2분기 매출은 33억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억4,300만달러, 당기순이익은 6억8,300만달러로 각각 8%, 2.6% 증가했다.
NXP는 특히 자동차 부문 의존도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NXP의 자동차 부문 매출은 17억1,300만달러로 36%의 연성장률을 기록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도 10% 성장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NXP 매출 중 자동차 부문은 전체의 51%를 차지하며 모든 부문 1위를 기록했고 2위인 산업 & IoT 부문과 10억 달러 차이가 난다.
Kurt Sievers NXP CEO는 “자동차 및 산업 & IoT 엔드 마켓의 수요는 NXP의 공급량을 초과하기도 했다”며 “지난 6월21일 발표한 두 가지의 새로운 프로세서 제품군을 토대로 자동차 산업의 가속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본의 르네사스도 10억달러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르네사스의 2022년 2분기 매출액은 2022년 6월30일 환율 기준 30억3,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억8,900만달러로 172.7%라는 큰 성장을 보였다.
2022년 3월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공장 3곳의 가동이 정지됐는데도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2022년 2분기 르네사스의 자동차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13억2,000만달러(1638억엔)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며 자동차 반도체 세계 3위의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냈다.
온세미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2022년 2분기 매출은 20억8,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억8,400만달러로 107.1%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4억5,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억8,400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147.8% 증가했다.
차량 전동화, 자율주행, IIoT 등에서 수요가 많았다고 온세미 측은 밝혔다.
온세미는 크게 △PSG(Power Solutions Group) △ASG(Advanced Solutions Group) △ISG(Intelligent Sensing Group) 세가지 사업 부문이 있다.
총 매출 20억8,500만달러 중 PSG 부문의 매출이 10억5,700만달러, ASG 7억1,600만달러, ISG 3억1,1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각각 50.7%, 34.4%, 14.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