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과 인체 유해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적인 동향에서 잔류성유기오염물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전자제품과 PCB기판, 자동차 등에 많이 쓰이는 브롬화난연제는 각종 사용 제한과 규제 사항이 있어 취급에 유의가 필요하다.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가 주관한 ‘국내·외 기술규제 대응지원 세미나’가 진행 중인 모습.
Deca-BDE 금지 가능성 有, HBCD·TBBPA 취급 주의
차세대 구조 개발·나노복합 난연화 기술 등 R&D 必
환경오염과 인체 유해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적인 동향에서 잔류성유기오염물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전자제품과 PCB기판, 자동차 등에 많이 쓰이는 브롬화난연제는 각종 사용 제한과 규제 사항이 있어 취급에 유의가 필요하다.
브롬화난연제는 △플라스틱 △전기 △전자회로 소자 △텔레비전 △건축자재 등 산업계 전반에 널리 쓰이는 소재로 가연성 물질 또는 재료에 첨가해 발화를 방지하고 지연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화합물이다.
국내는 저분자 형태의 전통적 난연제를 원료물질 형태로 수입해 고분자 형태로 개량한 제품으로 만들어 수출한다. 환경부의 상세실태조사 조사(2016년)에 따르면 전체 사용량 36,621톤 중 전기전자·자동차 범용 부문에서 15,021톤으로 41%를 차지했다
디바이스 및 자동차 출하량이 증가함에 따라 브롬화난연제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체 유해성 및 전자폐기물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 등이 대두되며 관련 규제 대응과 차세대 소재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도훈 박사
김도훈 박사는 지난 2일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가 주관한 ‘국내·외 기술규제 대응지원 세미나’에서 브롬화난연제 최신 규제 동향을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는 바이오·화학·플라스틱 분야의 무역기술장벽을 소개하며 관련 동향과 대응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김 박사는 “PBDE계 중 유일하게 유통되는 Deca-BDE의 경우 미국 주들에서 금지 및 제한 규정이 있으며 국내는 중점관리물질에 속해 있지만 조만간 금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점관리물질로 지정된 항목의 경우도 향후 유독물질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Deca-BDE는 국내서 1,811톤 유통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차량용 소재로 사용된다. 5%가량은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건축자재에 주로 쓰이는 HBCD도 지난해 유독물질로 지정돼 2023년 6월까지 유독물질 사용허가를 취득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사용량 2만톤을 웃도는 TBBPA는 합성원료와 자동차 및 전기전자 소재로 주로 쓰인다. 유독물질이자 중점관리물질로 지정된 브롬화난연제는 수출 시 제품 내 함량을 0.1% 미만으로 제한해야 하며 수입 시에도 원액으로 유통되기에 유독물질 영업 허가를 획득해야 한다.
김 박사는 “폴리머(Polymer)계 브롬화난연제가 실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TV나 PCB에서 원료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며 “모노머(Monomer)형에서 올리고머(Oligomer)형으로 발전하는 이유는 환경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올리고머 형태에서 난·불용성 특성이 강화되기에 소재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사용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계적 추세와 규제 방향성 측면에서 김 박사는 브롬화난연제 소재를 △환경 안정성이 뛰어난 제품 △올리고머 형태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독성을 제거하는 소재 개발·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박사는 분자 구조에서 난연효과를 더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구조 개발과 난연제의 미립자화를 통한 나노 복합 난연화 기술 연구가 뒷받침될 것을 기대했다.
▲정종훈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 부장
정종훈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 부장은 “무역기술장벽이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며 “해외기술규제 동향에서 유럽발 에너지·환경 기술규제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향후 중국발 환경 규제 및 디지털 기술 규제 확대와 글로벌 쟁점이 대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는 △화학 △화장품 △고무 △타이어 △플라스틱 △섬유 △폐기물재활용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커버하며 관련 산업 진흥에 힘쓰고 있다. 특히 수출기업과 관련해 무역기술장벽(TBT) 최신 동향을 지속 업데이트하며 정보 제공과 기업 애로 지원을 서비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