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 및 대형기계 업체들이 반도체 부품, 신규 전기전자 개발 인력 부족, 포스코 태풍 피해로 인한 철강 자재 조달 중단으로 큰 어려움에 빠졌다.
▲건설 현장 및 각종 산업 현장에 공급되는 중장비 및 대형 공작기계가 반도체 부족 및 개발 인력 부족, 철강 공급부족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부품부족, 산업용 소외 車보다 더 어려워
전자분야 전문인력난, 스마트 자동화 제품개발 차질
중장비 및 대형기계 업체들이 반도체 부품, 신규 전기전자 개발 인력 부족, 포스코 태풍 피해로 인한 철강 자재 조달 중단으로 큰 어려움에 빠졌다.
최근 산업용 중장비 및 대형기계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전자부품 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 최소 제품인도 시기가 1년 이상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비 및 산업용 공작기계 등 대형 장비의 경우 기계 장비라는 인식 때문에 반도체 부족에 대해 잘 다뤄지지 않고 있어 반도체 수급이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중장비와 더불어 레이저, 공장기계 등 대형기계들이 스마트화 되면서 기존의 장비 제어를 위한 반도체뿐만 아니라 센서, 통신칩 등 IIoT를 위한 반도체들의 사용량이 늘고 있는데 이들 산업용 장비들을 위한 반도체 수급이 상당히 어려워 제품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부족 상황이 자동차 등 주목받는 산업에만 집중적으로 조명돼 중장비 등 산업재 생산용 반도체 수급은 더욱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파운드리 주문이 자동차용 등으로 몰리며, 산업용 제품에 대해서는 점점 생산량이 줄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최종 생산자인 대기업 중장비 및 대형 공작기계제작 업체들이 직접 반도체 부품을 구해 부품 제작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중장비, 대형기계 업체들의 신규 전기전자 개발 분야 인력난도 심각한 상황이다.
중장비, 대형기계는 힘들다는 인식이 있고, 최근 개발자들의 경우 반도체 및 전자업계에서도 구인난이 심각해 중장비, 대형기계 업체들이 개발자들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또한 전기전자 개발자들도 중장비 및 대형기계 업체에서 전기전자 개발자를 뽑는지도 모를 정도로 개발자들에 대한 중장비, 대형기계 업계에 대한 인식이 전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일부 대기업의 경우 대학과 협업을 통해 계약학과 등 인재양성에 직접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방산 업체의 경우 최신 첨단 무기들의 개발을 위해 전문 개발인력이 필요한데 인력수급이 어려워 큰 곤란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태풍으로 인해 포스코의 철강제품 공급이 중단돼 중장비, 대형기계 업체들이 철강제품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중장비 업체들의 경우 철강제품의 사용량이 높은데, 철강제품 수급이 어려워지면 제품 자체의 생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재고로 가지고 있는 철강제품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제고 수준이 3개월 미만으로 알려져 있으며, 빨리 철강제품 수급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자칫 생산 중단에 이를 수도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포스코의 스테인리스스틸 등 중장비 및 대형 공작기계에 필요한 제품 등은 공급이 정상화되려면 최소 6개월은 필요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어 포스코 이외에 현대제철이나 일본, 중국산 제품 확보에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제철의 파업이 가시화되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철강제품 수급 불능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중장비·대형기계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 및 산업용 대형 중장비, 대형공작기계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반도체 수급문제, 전기전자 개발인력 수급난, 철강수급 등 세 가지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