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범용반도체에서 자체 제작하는 커스텀 반도체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고객들은 자사의 제품에 적합한 반도체를 탑재하기 위해 커스터마이징 반도체 개발을 의뢰하는 경우가 증가 추세에 있다.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가며 반도체대전 2022에 참가한 팹리스 기업 세미파이브에도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이 몰렸다.
▲세미파이브 김종기 상무
디자인플랫폼, 기존 대비 50% 이상 효율성
플랫폼 기술 고도화·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
[편집자주] 범용반도체에서 자체 제작하는 커스텀 반도체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고객들은 자사의 제품에 적합한 반도체를 탑재하기 위해 커스터마이징 반도체 개발을 의뢰하는 경우가 증가 추세에 있다.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가며 반도체대전 2022에 참가한 팹리스 기업 세미파이브에도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이 몰렸다.
세미파이브 김종기 상무를 만나 세미파이브의 솔루션과 시스템반도체 분야 동향 및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세미파이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효율적인 설계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2019년 설립해 지금까지 총 3번에 걸쳐 대략 1,700억원 투자를 유치한 이후 플랫폼 기술 및 인프라를 구축 완료했다.
최근에는 한국 본사를 중심으로 미국을 포함해 인도, 베트남 등지에 글로벌 디자인 센터를 설립했다. 현재는 총 400명 인력 규모의 회사로 성장한 상태이다. 세미파이브는 삼성 파운드리 생태계 내에서 설계 플랫폼을 제공하는 독보적인 업체로 인정받고 있는 회사이다.
■ 플랫폼 기술이 왜 필요한가
2010년 중후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공정 발전에 따라 많은 혁신이 이뤄져 왔다. 무어의 법칙에 따라 2년마다 2배씩 성능이 향상되는 발전을 기록해왔지만 2010년대가 끝에 다다르자 공정상 혁신이 지체됐다.
이러한 가운데 반도체 시장에서는 이전처럼 인텔이 제공하는 CPU, 퀄컴의 SoC, 엔비디아가 만든 GPU 등을 쓰는 것이 아니라 업체별로 사용성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커스텀 반도체를 굉장히 많이 필요로 하게 됐다.
예컨대 애플의 경우 인텔의 제품을 더 이상 쓰지 않고 애플 M1, M2칩 등을 개발하며 테슬라도 직접 GPU를 개발해 범용 반도체와 다른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이러한 커스텀 반도체는 제작 비용 및 제작 소요 시간이 많이 든다. 그렇기에 애플이나 테슬라 등 대기업은 커스텀 반도체 제작이 가능하지만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는 커스텀 반도체 접근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에 디자인 플랫폼은 전통적인 반도체 디자인 설계 방식에 비해 단순히 10~20% 효율적인 것을 넘어서 50% 이상의 효율성을 보이며 반도체를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반도체대전2022 세미파이브 부스
■ 세미파이브의 대표 솔루션에 대해 잠깐 소개 부탁드린다
세미파이브의 플랫폼을 통해 만든 칩들을 이곳 반도체대전에서 전시하고 있다. 먼저 플랫폼을 만들고 난 이후 고객이 왔을 때 해당 플랫폼에 탑재하려는 IP 및 기능들을 요청하면 해당 IP를 넣어서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보통 제품을 제작하려면 1년 6개월에서 2년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세미파이브는 미리 만들어 놓은 플랫폼과 자동화된 기술 등을 통해 6개월 만에 샘플을 만들 수 있는 구조를 갖춰 놓은 상태이다.
■ 최근 삼성전자와 5나노 공정에서 hpc용 ai칩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과의 주요 협업 등 해당 소식과 관련해 답변해주신다면
하나의 플랫폼이 모든 걸 다 커버할 수는 없다. 그래서 특정 영역에서 플랫폼을 만들어 놓고 인접 영역을 커버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세미파이브가 선보이는 제품의 경우 14나노 기반으로 지난해 완성된 플랫폼이다.
현재 5나노 공정으로 만들고 있는 건 차세대 HPC 영역에 집중한 플랫폼으로 GDDR6 및 PCIe Gen 5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연말이나 연초에 개발이 완료돼 이후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미파이브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진 칩
■ 지난해 하나텍을 인수, 올초 아날로그 비츠 인수 등 국내외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향후 세미파이브의 비즈니스 전략 및 목표는
플랫폼 기술의 고도화와 세계 시장 진출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로 플랫폼 기술의 고도화는 아날로그 비츠 인수 목적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뤄진 인수합병이다. 플랫폼 안에는 IP라고 부르는 굉장히 다양한 기술들이 들어간다. 예컨대 여러 가지 기능들을 서로 커뮤니케이션하게 해주거나 다른 반도체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하는 등 IP는 플랫폼 기술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아날로그 비츠는 미국 내 오랜 업력을 가진 회사로 그들이 갖고 있는 IP 및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해나가는 작업을 첫번째 목표로 가지고 있다.
두번째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국내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굉장히 작다. 결과적으로 미국 및 중국 시장 등으로 진출해야 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앞서 언급한 5나노 HPC플랫폼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고객을 사로잡으려면 어느 정도의 엔지니어링 리소스 풀이 필요하다. 그래서 하나텍을 포함해 현재까지 3개의 디자인 하우스 인수를 진행했으며 모두 다 엔지니어링 풀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였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400명 규모, 내년까지 500명 규모의 인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뒤쳐지지 않는 리더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가지고 있다.
■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전망과 세미파이브의 비전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린다
2010년 중후반까지 범용 반도체 중심으로 많이 성장했다라고 한다면 현재의 성장은 커스텀 반도체가 많은 성장을 이끌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비싸고 효율성이 담보되지 않는 커스텀 반도체 분야에서 세미파이브는 이러한 효율성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커스텀 반도체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새로운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