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022년 4분기 경영실적 및 2022년 경영실적(단위 : 억원, 연결재무제표기준)
2022년 영업익 7조 전년比 43.5% ↓
올해 상반기까지 시장고전 지속 전망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시장 불황에 4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SK하이닉스는 1일 2022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매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44조6,48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조66억원으로 전년대비 43.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4,389억원으로 전년대비 74.6% 감소했다.
2022년 4분기 실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7조6,98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7.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조7,01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조5,23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줄고, 제품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4분기 회사의 경영실적은 적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IT 수요 부진 및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로 메모리 업황이 크게 둔화되며, 가격 하락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하반기부터 반도체 다운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회사는 투자와 비용을 줄이고, 성장성 높은 시장에 집중해 업황 악화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역시 다운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2023년 전체적으로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이 늘지 않아 재고는 상반기 중 정점을 기록하고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IT 기업들이 고점 대비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진 메모리 반도체의 사용량을 늘리며 점진적으로 시장 수요도 반등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최근 인텔이 DDR5가 적용되는 신형 CPU를 출시하고, AI에 기반한 신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며 “당사가 데이터센터용 DDR5와 176단 낸드 기반 기업용 SSD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시장 반등시 빠르게 턴어라운드를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실적발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올해 투자 규모를 2022년 19조원 대비 50% 이상 줄인다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DDR5/LPDDR5, HBM3 등 주력제품 양산과 미래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우현 부사장은 “당사는 이번 다운턴을 잘 극복함으로써 더욱 견고한 체질로 무장해 글로벌 초일류 기술기업으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