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공모에서 반도체 업종에 15개 지자체가 몰렸다. 신청이 마감된 현재 심사단계에 들어가며 반도체 단지 유치 경쟁이 본 게임에 돌입한 상황이다. 수많은 지자체 저마다의 콘셉트와 아이디어로 유치전략 비전을 밝힌 가운데 김보라 안성시장을 만나 안성시의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전략과 추진배경에 대해 물었다.
“K-반도체 정중앙 소부장 특화 추진”
안성시 K-칩 소부장 특화, 지리적·입지비용적 편익 강점
3개 대학 뭉쳐 인재 양성…RE100 위한 에너지지원 약속
[편집자주]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공모에서 반도체 업종에 15개 지자체가 몰렸다. 신청이 마감된 현재 심사단계에 들어가며 반도체 단지 유치 경쟁이 본 게임에 돌입한 상황이다. 수많은 지자체가 저마다의 콘셉트와 아이디어로 유치전략·비전을 밝힌 가운데 김보라 안성시장을 만나 안성시의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전략과 추진배경에 대해 물었다.
▲김보라 안성시장
■ 안성시가 반도체특화단지 유치를 추진하게 된 계기는
안성시는 수도권과 충청권의 K-반도체 클러스터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 도시인 평택과 용인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
현재 안성은 개발 수요의 증가로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으며, 도로와 철도 등 새로운 노선이 지나가는 교통의 중심지로 떠오른 상황이다. 여기에 지리적으로 고덕 삼성전자, 원삼 SK하이닉스와 20분 정도 거리로 인접해 있는데, 이곳에 100여 개가 넘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이러한 이점으로 안성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 타 시도에서도 다양한 비전으로 공모에 임하고 있다. 이들과의 차별성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안성은 평택, 용인, 이천 등 반도체 대기업이 위치한 K-반도체 벨트의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의 접근성이 좋고, 경기도 내에서 산업단지 분양가격의 경쟁력이 높은 입지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반도체 특화단지로 신청한 보개면 동신리 일반산업단지는 안성 중심 시가지와 인접하고, 평탄한 용지로 이뤄져 사회적 기반시설 설치가 용이한 48만평 규모의 반도체 산업 지역이다. 올해 하반기 산업단지 지정계획 승인이 완료되고, 2026년도 착공, 2028년 준공될 예정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시 국가첨단전략 산업의 가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향후 100만 평이 추가된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또한, 한경대, 두원공과대,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 등 3개 지역대학에 반도체 관련 학과가 있어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을 도모하고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공급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 반도체 산업에서 RE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수급이 필수이다.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은
반도체 특화단지 육성 계획 중 이 부분을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안성은 765kv 신안성 변전소가 위치해 있지만, 전력 수급이 생각만큼 쉽지 않으며, RE100은 국제적으로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알고 있다.
우선 이번 반도체 특화단지 전력 공급은 한국남동발전을 통한 친환경 중심의 천연가스, 신재생 발전 공급을 통해 이루어지며, 고성능 최신 설비를 도입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대기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단지 내 공공시설용지에 신재생발전소를 배치하며 친환경 에너지 자족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는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구축해 조성단계부터 ICT기반 기술을 적용하며, △공장 에너지 관리 △기반시설 인프라 관리 △교통 안전플랫폼 구축 등 스마트 산업단지의 테스트 베드를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더불어 공장 지붕과 주차장, 공공건축물의 태양광 발전 등 산업단지의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구축해 에너지 자립도 증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칩메이커 및 제조 기반을 갖춘 타 시도와의 연계 전략 등이 필요할 텐데 이에 대한 고려는 있었나
사실상 기초지자체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종합반도체기업(IDM)과의 연계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인근 지자체와 반도체 산업 연계 또한 만만치 않다.
안성은 반도체 산업의 지리적 이점, 교통 환경을 중심으로 인근 주요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반도체 소부장 단지 조성을 전략적으로 결정하고, 산업부 주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를 신청했다. 특화단지 계획에는 △반도체 인력양성센터 구축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 설립 △마이스터고 유치 등이 함께 포함됐으며, 산업단지에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를 생산할 인력을 공급하고 생산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자체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은 IDM을 중심으로 소부장 협력업체 간의 생태계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용인·평택·이천·청주의 메모리 파운드리와 판교 팹리스, 천안·온양·괴산 패키징, 용인·화성 소부장 생태계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에 안성도 소부장 생태계를 이루며 경기도뿐만 아니라 충청남도와 충청북도를 아우르는 반도체 생태계 완성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생각이다. 집적화된 반도체 산업단지가 조성되려면 기업과의 유기적 연결이 필요하고, 관련 산업의 연계가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기업·대학·지자체가 공동으로 참여한 반도체연합벨트를 구축하겠다.
■ 첨단 인재 양성을 위한 안성 맞춤 모델은 무엇인가
안성은 전략적으로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계획하면서 현실적인 기업의 문제를 생각했다. 이는 인력공급에 대해 고민이며, 반도체 인력양성센터 구축을 기획했다.
첫걸음으로 안성시와 △한경대학교 △두원공과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 융합캠퍼스 등 3개 지역대학이 반도체 인력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발판으로 약 3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지상 2층과 지하 1층 규모로 클린룸을 비롯한 교육실 및 실습실 등 반도체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하고, 재직자와 취업예정자를 대상으로 반도체 기업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실무인재 1만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안성시와 3개 지역대학 교수진으로 이뤄진 실무진이 관내 반도체 기업 수요조사를 통해 함께 개발하고, 생산 현장에 맞는 교육 과정과 실무인재 양성을 목표로 차별화된 교육을 선보일 계획이다.
■ e4ds news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 가는 선두 산업으로 안성의 미래 먹거리를 대표할 첨단전략산업이다.
안성은 반도체 특화단지에 지정돼 반도체 소부장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인력 양성 센터를 구축하는 등 반도체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앞으로 반도체 강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취업과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청년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안성이 지닌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가 반도체 산업과 어우러져 눈부시게 발전해 가는 지역의 모습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