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밀 타이밍 솔루션 전문기업 싸이타임(SiTime Corporation)이 20일 에포크 플랫폼(SiTime Epoch Platform)을 발표했다. 제프 부사장은 “싸이타임이 이번 출시한 MEMS 기반 OCXO는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크 인프라 장비에 안정적인 클럭을 제공해 뛰어난 안정성, 확장성, 저전력 특성을 보장함으로써 기존 쿼츠 OCXO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밀 타이밍, 네트워크 성능 필수요소"
향후 10년간 20억불 시장 개척 목표
2배 더 긴 홀드오버…네트워크 안정성↑
“싸이타임은 새로운 MEMS 기반 에포크 플랫폼은 향후 10년간 20억불 규모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지난 100년 정도 지속된 쿼츠(Quartz) 기반 정밀 타이밍 기술의 판도를 바꿀 것이다”
고정밀 타이밍 솔루션 전문기업 싸이타임(SiTime Corporation)이 20일 에포크 플랫폼(SiTime Epoch Platform)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싸이타임은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밀 타이밍 최신 동향과 싸이타임의 MEMS 기반 오븐 제어 크리스털 오실레이터(Oven-Controlled Crystal Oscillator, OCXO)를 소개했다.
▲싸이타임 제프 가오(Jeff Gao) 제품 마케팅 부사장
이날 방한한 싸이타임 제프 가오(Jeff Gao)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한국을 글로벌 투어의 첫 방문지로 삼으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프 부사장은 “싸이타임이 이번 출시한 MEMS 기반 OCXO는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크 인프라 장비에 안정적인 클럭을 제공해 뛰어난 안정성, 확장성, 저전력 특성을 보장함으로써 기존 쿼츠 OCXO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밀 타이밍 시스템은 네트워크 성능과 안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네트워크 상의 모든 노드는 실시간으로 동기화 돼야 한다. 모든 디바이스가 연결성이 극대화되는 가운데, 기업은 소비자에게 안정적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목표로 삼고 있다. 예컨대 통신사의 기지국에서 RU, DU 등 장치는 10년~20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제공해야 한다.
최근 정밀 타이밍 산업은 5G 네트워크와 모바일 기기, IoT, 자동차 등 커넥티비티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AI 시대가 도래한 것도 한 몫을 한다. AI 기반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고대역폭, 저지연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유무선 네트워크 연결에 있어 정밀 타이밍 기술이 중시된다. 또한 혹독한 환경 조건이 증가함에 따라 엣지에서도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고 있다.
싸이타임은 “높은 정확도를 요구하지 않은 경우 일반 XO를 사용하는 반면, 5G 네트워크 장비에서는 OCXO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싸이타임은 RAN, 데이터 센터, 서버, 라우터 등 각 포인트에서 시간적 동기화를 제공한다.
온도 변화에 따른 주파수 변화율의 지표 관점에서 시간적 동기화를 달성하기 위해 오실레이터는 저항이 존재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싸이타임 에포크 플랫폼 제품 이미지
기존 쿼츠 기반 OXCO는 소형화를 거듭했지만 여전히 크기가 크고, 전력 소모가 크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싸이타임이 이번 출시한 MEMS 기반 OCXO인 에포크 플랫폼은 기존 대비 소형화 되고, 소비 전력은 삼분의 일 수준으로 줄었다. 혹독한 환경에서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강하다. 덕분에 기존 프리퀀시 유지보수 기간으로 6개월이 소요됐다면 3년으로 늘어난다. 싸이타임은 30배 안정성을 획득해 장애 발생 건수도 줄어 전체 비용도 반값으로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싸이타임 에포크 플랫폼은 2배 더 긴 ‘홀드오버(Holdover)’ 제공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네트워크 운영을 보장한다. 동기화된 네트워크는 연속적인 작동을 위해 여러 개의 타이밍 소스를 사용하는 이중화 구조를 채택한다. 노드 혼잡도 등으로 다른 소스가 다운되면 백업 소스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홀드오버는 얼마 동안 정확도를 보장해 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시간을 의미하는데, 결국 OCXO는 노드를 동기화하고 서비스를 연속화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쿼츠 기반 대비 싸이타임 제품은 8시간까지 홀드오버가 가능하다. 프리퀀시가 변화하는 동안 부품별로도 성능 차이가 존재해 엔지니어에게는 시스템 안전성에서 일관성 확보가 중요한데, 에포크 플랫폼은 편차가 적은 편으로, 안정성을 제공한다.
싸이타임은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모바일, IoT, 서버, 항공, 방위 산업,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억개 어플리케이션이 발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기존 자동차에는 오실레이터가 탑재되지 않았지만 자율주행차에서 라이다/레이더(Radar/Lidar) 시스템 등 자동차가 인터넷이 연결되며 활용성이 주목받고 있다. 싸이타임의 고객사인 테슬라는 자사의 데이터 센터를 두고 도조(Dojo) 슈퍼컴퓨팅을 활용해 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싸이타임은 SiT58xx 에포크 플랫폼은 2024년 초 양산 예정에 있다. 싸이타임은 “다른 고객사 명을 밝힐 수는 없으나, 현재 일부 고객 대상으로 엔지니어링 샘플이 제공되고 있으며, 일반 샘플은 오는 10월 제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싸이타임은 2019년 나스닥에 상장한 후,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 30%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싸이타임은 IP를 보유해 팹리스처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타사와의 차별점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