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023년 경영실적이 반도체 시황 악화에 따른 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2022년대비 14.3% 감소했다. 연간 반도체 부문에서의 적자는 15조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2023년 4분기 경영실적 및 연간 경영실적(단위 : 억원,%, 연결재무제표 기준)
반도체 시황 악화에 따른 이익 감소
4Q 매출 67조8천억·영업익 2조8천억
삼성전자의 2023년 경영실적이 반도체 시황 악화에 따른 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2022년대비 14.3%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1월31일 2023년 경영실적 및 2023년 4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연간 총매출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58조9,35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4.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조5,670억원으로 전년대비 84.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5조4,871억원으로 전년대비 72.2% 감소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황 악화에 따른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표를 증명하듯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매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연간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4분기 매출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67조7,79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조8,24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4.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조3,4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4% 감소했다.
4분기는 연말 성수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세트 제품 경쟁이 심화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감소한 가운데 메모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1,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4년은 메모리 시황과 IT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고 AI 탑재 제품 시장 선점을 추진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리더십과 첨단공정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기술 준비도 병행할 방침이다.
단,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제품별 회복 속도 차이에 따라 전사적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실적이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31일 주당 보통주 361원, 우선주 362원의 기말배당을 결의했다. 주주환원 정책상 연간 배당금액에 따라 4분기 배당총액은 2조4,500억원이며,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될 예정이다.
기말배당을 마지막으로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환원하고 매년 9조8,000억원을 배당하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은 종료된다.
지난 2021∼2023년 3년 동안의 총 잉여현금흐름은 18조8,000억원으로 정책상 주주환원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의 50%는 약 9조4,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말배당을 포함해 3년간 총 29조4,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하게 되는데, 이는 총 잉여현금흐름의 157%와 주주환원 재원의 313%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