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장비사 코쿠사이 엘렉트릭이 한국 자회사 국제엘렉트릭코리아을 통해 국내 반도체 장비사인 유진테크에 특허권 침해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유진테크가 적극 대응을 시사했다.
▲유진테크
"언론 통해 특허 침해 제소 사실 파악"
소장 전달 받는 대로 적극 대응 예정
일본 반도체 장비사 코쿠사이 엘렉트릭이 한국 자회사 국제엘렉트릭코리아을 통해 국내 반도체 장비사인 유진테크에 특허권 침해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유진테크가 적극 대응을 시사했다.
유진테크는 전자공시를 통해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을 내고 "당사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서 특허침해를 이유로 제소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아직 법원으로부터 소장을 송달 받지 못해 제소 근거가 무엇인지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장을 수령하는 즉시 대리인을 선임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당사는 추후에 변경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공시규정 등에 따라 공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고객사를 타겟하는 양국의 반도체 장비사가 특허 침해 소송으로 맞붙게 됨에 따라 소송 배경과 침해 내용을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쿠사이 엘렉트릭이 배치(batch)식 증착 장치를 대표적인 침해 제품으로서 제시한 것을 두고 세간에선 유진테크의 배치 타입 증착장비 매출 비중이 지난 분기 기준 5% 내외에 머물러 15% 주가 급락은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날 급락한 유진테크의 주가는 6일 현재 5.67% 상승한 34,45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신제품 군을 타겟으로 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출시된 제품 라인업에서 기술사용료 협상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등 갖가지 추측들이 더해져 제소 소식이 전해진 초기의 혼란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유진테크는 앞서 특허청의 '특허 기반 연구개발' 사업을 지원 받아 미국 등 경쟁사 기술 분석을 통해 R&D 초기 단계에서 특허 회피 설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어 이번 특허 건 침해 소송이 해당 특허 회피 설계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아니면 무관한 다른 제품에 대한 피소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