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4년 3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월대비 반토막나며 웃지 못했다. 특히 경쟁사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다음에 이에 뒤처지는 부진한 실적에 시장의 실망감을 높였다.
▲삼성전자 2024년 3분기 경영실적(단위 : 억원, %,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79조 전년比 17% ↑, DS 영업익 3조8,600억
수익성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부진 만회 계획
삼성전자가 2024년 3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월대비 반토막나며 웃지 못했다. 특히 경쟁사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다음에 이에 뒤처지는 부진한 실적에 시장의 실망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31일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79조98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조1,8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7.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조1,0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8% 증가했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MX는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 개선됐으며, DS부문은 하이엔드(High-end) 메모리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3% 상승했다.
매출 총이익은 30조원으로, MX의 플래그십 중심 매출 확대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은 전분기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2% 감소한 것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2024년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에 영업이익이 7조300억원(영업이익률 40%)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절반수준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경쟁사의 영업이익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면 반도체 시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보는데 반해 삼성전자만 전분기대비 절반 가까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 실망스러운 실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수익성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며, 부진을 만회할 방침이다.
우선 D램의 경우 HBM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서버용 DDR5는 1b 나노 전환 가속화를 통해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고용량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낸드의 경우 8세대 V낸드 기반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5.0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고용량 QLC(Quad Level Cell) 양산 판매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다양한 응용처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2나노 GAA 양산성 확보 등을 통해 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되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
SDC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의 경우 TV와 모니터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