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시장이 엣지 AI의 한 축으로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이에 Arm이 IoT 시장에서의 엣지 AI 기술 리더십을 자랑하는 차세대 엣지 AI용 포트폴리오를 새로이 공개했다.

Arm이 2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Arm Cortex-A320 CPU와 엣지 AI용 가속기 Arm Ethos-U85 NPU를 탑재한 Armv9 엣지 AI 플랫폼을 발표했다.

이전 세대 A35·A53을 대체하는 Armv9 기반 A320 CPU는 변화·발전하는 엣지 AI 워크로드와 배포 유연성 등에서 전 세대 대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IoT 시장을 타겟하는 이러한 고효율 엣지 AI 프로세서는 소비전력 감소, 타임 투 마켓(TTM)을 위한 개발 유연성 제공 등이 장점인 것이다.

A35 대비 싱글코어 기준 머신러닝은 10배, 스칼라(Scalar) 성능 면에서 30% 증가했으며, 전력 효율성은 A520 대비 50% 향상됐다고 밝혔다. 엣지 디바이스에서 10억 파라미터 수준의 AI 모델 구동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황선욱 Arm코리아 사장은 “Arm은 AI의 모든 것을 클라우드에서 처리한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며 AI 혁명이 급속히 진행될수록 IoT 워크로드는 점차 복잡해진다”면서, “보다 많은 컴퓨팅 성능과 적은 소비전력에서 디바이스를 실행할 수 있는 안전하고 유연성 높은 AI 개발이 개발자들에게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Arm은 엣지 AI 생태계의 중심에서 차세대 Armv9 엣지 AI 플랫폼과 A320 프로세서를 통해 엣지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용이성을 확장하고 IoT 개발 기간 단축이란 이점을 고객사에 제공하길 기대했다. A320 기반 실리콘 칩은 2026년경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FAE 디렉터 정성훈 상무는 “머신러닝 활용 사례를 보면 점차 복잡화되는 디바이스 내 데이터와 이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보안이 더욱 강조된다고 설명했다.

A320은 Armv9 기반으로 보안과 AI 성능을 IoT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특히 Armv9.2 아키텍처의 보안은 △PAC(Pointer Authentication) △BTI(Branch Target Identification) △MTE(Memory Tagging Extension) 등 고급 보안 기능을 초소형 Cortex-A 디바이스에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엣지 디바이스는 노출된 환경에서 작동하면서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엣지단에서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 성능이 중요한 것이다.

또한, Arm은 이러한 엣지 AI 도입의 장벽이 되는 개발과 배포 복잡성을 Arm Kleidi로 잡았다. AI 프레임워크 개발자를 위한 컴퓨팅 라이브러리 세트인 Arm Kleidi를 IoT로 확장하며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을 강화했다.

황선욱 사장은 “기존 고객은 이전 세대 제품을 더욱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차세대 Arm 엣지 AI 플랫폼이 효율적인 엣지 디바이스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예컨대 도어벨은 단순히 벨 알림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배달 물품의 도착을 알리고 모션을 디텍팅하는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