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공급망을 대표하는 SEMI(국제 반도체 장비 재료 협회)의 최신 ‘World Fab Forecast’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공정 반도체 제조 장비 지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韓 2025년 215억불·2026년 270억불 예상, 글로벌 2위
글로벌 반도체 장비 투자가 2025년에 1,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산업 공급망을 대표하는 SEMI(국제 반도체 장비 재료 협회)의 최신 ‘World Fab Forecast’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공정 반도체 제조 장비 지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2020년부터 6년 연속 투자 규모가 증가하는 기록을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
예상 보고서는 2026년 팹 장비 투자액이 18% 증가해 1,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이러한 성장세는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메모리 수요 증가, 그리고 엣지 디바이스와 AI 기술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SEMI의 아짓 마노차 CEO는 “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산업 전반에서 팹 장비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5년과 2026년 사이에 약 50개의 신규 팹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른 인력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직 반도체, 성장세의 선두 로직 반도체 부문은 산업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 공정 및 차세대 백사이드 파워 딜리버리(BPD) 기술과 같은 첨단 공정에 대한 투자 확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로직 반도체 부문 팹 투자는 2025년 11% 증가한 520억달러, 2026년에는 14% 증가한 590억달러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 장비 투자는 2025년 2% 증가해 320억달러에 달하며, 2026년에는 27% 증가가 예상된다.
DRAM 투자는 2025년 6% 감소한 210억달러로 예상되나, 2026년에는 19% 반등해 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NAND 투자는 2025년 54% 증가한 100억달러를 기록한 뒤, 2026년 47% 추가 상승한 150억달러에 도달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투자 동향 중국은 2024년 500억달러의 투자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에 접어들지만, 여전히 글로벌 반도체 장비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중국의 투자액은 24% 감소한 380억달러로, 2026년에는 5% 하락한 3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은 AI 기술 확산과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설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5년 29% 증가한 215억달러를 투자하며, 2026년에는 26% 늘어난 2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은 2025년 210억달러, 2026년 245억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투자 규모 3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40억달러에서 200억달러, 일본은 140억달러에서 110억달러, 유럽 및 중동은 90억달러에서 70억달러로 각각 투자 규모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