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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30년 ‘AI 자율공장’ 전환 구상…MWC26서 공개

기사입력2026.03.05 14:04



디지털 트윈·제조 AI 에이전트·안전까지…자율화 로드맵 제시

삼성전자가 제조 현장에 AI를 폭넓게 적용해 공장 운영을 ‘자동화’에서 ‘자율화’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공정 데이터가 AI 의사결정에 더 깊게 연결되는 만큼, 생산성·품질뿐 아니라 안전과 책임 운영 체계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점이 제조업의 새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월 1일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을 ‘AI-Driven Factory’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자재 입고부터 생산·출하까지 제조 전 과정에 AI를 적극 적용하는 공장 모델을 제시하며, 이를 3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6에서 산업용 AI 전략과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내건 구현 축은 디지털 트윈과 제조 분야별 AI 에이전트다. 회사는 공정 전반을 가상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해 변경안을 사전에 검증하고, 품질·생산·물류 영역에 특화된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 분석과 운영 판단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다만 적용 범위와 속도, 정량 목표는 향후 단계별 로드맵에서 구체화될 사안이다.

안전은 별도 축으로 다뤄졌다. 삼성전자는 환경·보건·안전(EHS) 영역까지 AI 적용을 넓혀 위험 요인을 조기에 감지하고 사고 예방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산업용 AI’가 현장으로 확산될수록 통제·감사·책임소재를 포함한 거버넌스가 중요해진다는 점도 이번 발표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에이전틱 AI’(Agentic AI)도 제조 혁신 키워드로 포함됐다. 일반적으로 에이전틱 AI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여러 도구·단계를 조합해 실행하는 에이전트 중심 AI로 설명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에서 축적한 AI 경험을 제조 공정 운영과 결합해 생산·설비·수리·물류 전반의 현장 자율화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 도입 구상도 함께 언급했지만, 실제 도입 시점과 역할 분담은 추가 공개가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MWC26 기간 중 비공개 행사로 열리는 ‘Samsung Mobile Business Summit(SMBS)’에서 AI 자율성 확대에 따른 거버넌스 강화 전략을 소개하겠다고 했다. SMBS는 B2B 주요 고객·파트너를 대상으로 전략과 기술 방향을 공유하는 행사로, 삼성 측은 올해가 10주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