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기업 간 디지털 상호 연결을 위한 전략적 지역 허브로 계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 확장에 대한 새로운 계획이 발표됐다.
▲말레이시아 조호르 소재 에퀴닉스 JH1 International Business Exchange(IBX) 렌더링(이미지:에퀴닉스)
1억 달러 이상 추가 투자, 디지털 전환과 경제 성장 지원
말레이시아가 기업 간 디지털 상호 연결을 위한 전략적 지역 허브로 계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 확장에 대한 새로운 계획이 발표됐다.
전세계에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인 에퀴닉스(Equinix)가 지난해 말레이시아 조호르(Johor) 지역에 확장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내년 1분기 중 쿠알라룸푸르에 첫 데이터센터를 개소할 계획을 최근 밝혔다.
클라우드의 빠른 성장과 이커머스 도입을 비롯해 5G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말레이시아는 아세안(ASEAN)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 중 하나로 조호르와 쿠알라룸푸르가 이러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에퀴닉스는 이번 확장을 통해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현지 및 글로벌 기업의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방대한 디지털 인프라 용량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말레이시아가 디지털 경제를 위한 마이디지털(MyDIGITAL) 청사진 2단계에 접어들게 됨에 따라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너지리서치(Synergy Research)에 따르면 말레이시아가 이미 아세안 지역에서 세번째로 큰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시장이며,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약 11%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개발 지원 분야에서 폭넓은 글로벌 경험을 보유한 에퀴닉스는 이번 데이터센터를 통해 말레이시아를 아세안 코로케이션의 허브이자 지역 디지털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마이디지털 청사진에 제시된 디지털 비전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의 첫 데이터센터인 KL1은 최근 발표된 조호르의 JH1과 함께 기업이 말레이시아의 디지털 경제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레미 도이치(Jeremy Deutsch) 에퀴닉스 아태 지역 총괄 사장은 “지난 몇 년 동안 말레이시아가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데이터센터 성장과 투자에 있어 매력적인 지역이라고 생각한다”며,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전략적인 두 대도시에 플랫폼을 확장함으로써 말레이시아 기업과 말레이시아 내 다국적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기초 인프라 통합과 상호 연결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L1 IBX 데이터센터는 쿠알라룸푸르 내 사이버자야(Cyberjaya)에 위치할 예정이다. 사이버자야는 말레이시아의 디지털 경제를 촉진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정한 최첨단 정보 산업 구축단지인 멀티미디어 슈퍼 코리도어(Multimedia Super Corridor)의 핵심 지역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4년 1분기 오픈 예정인 KL1의 1단계는 초기 450개 캐비닛 및 1,300제곱미터의 코로케이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완공된 이후에는 총 900개 캐비닛 및 2,630제곱미터의 코로케이션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KL1은 글로벌 네트워크, 콘텐츠 제공업체 및 기업이 에퀴닉스 인터넷 익스체인지를 통해 대량의 인터넷 트래픽을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피어링 솔루션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는 다른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와 직접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코리더에 접근해 성장하는 말레이시아의 디지털 경제 및 이커머스 환경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말레이시아는 디지털 인프라와 클라우드 서비스는 인접한 싱가포르의 디지털 인프라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추가 용량도 제공한다. 현재 에퀴닉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을 포함해 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일본, 싱가포르 등 13개 메트로에서 51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확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존 딘스데일(John Dinsdale), 시너지 리서치 그룹(Synergy Research Group) 수석 애널리스트 겸 리서치 디렉터는 “말레이시아는 강력한 경제,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 유리한 입지 조건 및 세계 유수의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증가에 힘입어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 역동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는 선도적인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장기적으로 중요한 성장 기회를 열어주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