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의 슈퍼컴퓨터 2호기인 ‘올라프(Olaf)’가 세계 10위 초절전형 슈퍼컴퓨터로 등재됐다.
▲IBS 슈퍼컴퓨터 2호기 올라프
에너지 효율성 부문(Green500) 세계 10위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의 슈퍼컴퓨터 2호기인 ‘올라프(Olaf)’가 세계 10위 초절전형 슈퍼컴퓨터로 등재됐다.
글로벌 비영리 단체인 ‘톱500 (Top500.org)’은 지난 13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개최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 23(SC23)’에서 IBS의 올라프가 Top500 순위에 새롭게 등재된 동시에 에너지 효율성 부문(Green500) 세계 10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는 매년 6월 유럽에서 개최되는 국제슈퍼컴퓨터학회(ISC)와 11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를 통해 공개된다. 고성능 린팩(HPL) 벤치마크 실측치인 최대도달성능(Rmax)으로 Top500 순위를 결정하며, 벤치마크 중 사용한 에너지 효율성을 기준으로 Green500 순위를 정한다.
IBS의 올라프는 HPL 벤치마크 결과 2.03PF(페타플롭스: 1초당 1,000조 번 연산)의 실측 성능과 45.12GFlops/Watts의 전력 효율성을 기록했다.
이번 Top500 순위에 오른 12대의 한국 슈퍼컴퓨터 중 Green500 순위에 오른 주요 컴퓨터는 삼성전자의 ‘SSC-21 스케일러블 모듈(17위, 33.98GFlops/Watts)’과 기상청의 ‘마루’와 ‘구루’(98위, 5.46 GFlops/Watts) 등이 있다.
올라프는 이들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각각 1.3배, 8.3배 높다.
IBS는 국가 기초과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0년 5월 리서치솔루션센터를 출범해 개별 연구자가 구축하기 어려운 대형 연구시설 장비를 IBS 연구자뿐만 아니라 국내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들과 공동 활용하고 있다.
올라프의 경우 IBS가 보유한 대형연구시설 장비인 예미랩, 초저온전자현미경(Cryo-EM), 차세대염기서열분석기(NGS),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에서 생산되는 대규모 연구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2020년부터 구축을 시작했다.
올해 말 구축이 완료되는 올라프는 2019년 가동을 시작한 IBS의 슈퍼컴퓨터 1호기 ‘알레프(ALEPH)’보다 총 연산성능은 3.3배 빠르고, 저장용량은 1.6배 크다.
서울대, KAIST 등 15개 대학, 5개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기업 등 300여 명의 연구자가 이미 올라프를 공동 활용하고 있다.
현재 IBS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연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라프에 데이터분석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12월 벤치마크 테스트와 2024년 1월부터 두 달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2024년 3월부터 올라프를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노도영 IBS 원장은 “IBS는 이미 슈퍼컴퓨터 1호기 알레프를 활용한 선도적 기초과학 연구로 국가 기초과학 경쟁력을 높여 왔으며, 올해 말 올라프의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연구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Green500 순위 등재는 올라프의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성과로, 전기요금 급등으로 인한 슈퍼컴퓨터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