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0이 결국 열리지 않는다. GSMA의 존 호프만 CEO는 12일,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MWC 2020의 공식취소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우려에 따른 것이다. 10일까지만 하더라도 GSMA는 개최 의지를 계속해서 보여왔다. 그러나 몇몇 유력 업체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자 개최를 취소하게 됐다.
코로나19 우려로 인해 전격취소
5G 및 안드로이드 신제품 홍보에 차질
MWC 2020이 결국 취소됐다.
▲MWC 2020. 코로나19 여파로 전격취소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존 호프만(John Hoffman) CEO는 12일,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MWC 2020의 공식취소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우려에 따른 것이다.
10일까지만 하더라도 GSMA는 꾸준히 코로나19 관련 사항을 업데이트하며 MWC 2020을 개최할 의지를 계속해서 보여왔다. 중국 후베이성을 거쳤거나 후베이성에서 온 참관객들의 입장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도 발표했다. 그러나 몇몇 유력 업체들이 소수의 임원만 파견하기로 하거나, 아예 참석을 취소하겠다고 잇따라 발표하자 개최를 취소하게 된 것이다.
국내만 하더라도 LG전자가 전 세계 최초로 불참 의사를 밝혔으며, 이동통신 3사는 최소인원만 파견할 것이라 발표했다. 기아차는 국내 차량업계 처음으로 MWC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역시 불참을 선언했다.
해외에선 AT&T, NTT도코모, 노키아, 도이치텔레콤, 맥아피, 미디어텍, 브리티쉬텔레콤, 소니, 스프린트, 시스코, 아마존, 에릭슨, 엔비디아, 오랑지, 인텔, 페이스북 등이 코로나19의 잠재적인 위험성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업체들도 마찬가지였다. 로욜, 비보는 불참을 선언했고, ZTE, 샤오미, 심지어 MWC의 메인스폰서인 화웨이마저 파견단 규모를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직격탄을 맞았던 화웨이는 CES 2020에서의 소극적인 행보를 MWC 2020에서 만회할 생각이었으나 MWC 개최 취소로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또한, 중국 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시회 준비를 제대로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WC는 매년 전 세계 200개국에서 10만여 명 이상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IT·모바일 전시회로 2006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됐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제외한 안드로이드 OS 탑재 스마트폰 제작 업체들이 신제품을 발표하는 자리로 MWC를 이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