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의 2020년 2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됐다. 3사 모두 호성적을 거뒀는데,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이 주요했다. 대면 마케팅 기회가 줄면서 관련 비용을 보존했고,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해당 분야를 강화하며 실적을 올렸다.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KT는 매출 5조8,765억 원, 영업이익 3,418억 원을, SK텔레콤은 매출 4조6,028억 원, 영업이익 3,595억 원을,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2,726억 원, 영업이익 2,397억 원을 기록했다.
이통 3사, 2020년 2분기 실적 발표
예상 깨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이 주요
이통 3사의 2020년 2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됐다.
3사 모두 호실적을 거뒀는데,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이 주요했다. 대면 마케팅 기회가 줄면서 관련 비용을 보존했고,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해당 분야를 강화하며 실적을 올렸다.
▲ 이통 3사, 코로나19에도 올 2분기 실적 오름세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KT는 매출 5조8,765억 원, 영업이익 3,418억 원을, SK텔레콤은 매출 4조6,028억 원, 영업이익 3,595억 원을,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2,726억 원, 영업이익 2,397억 원을 기록했다.
◇ AI 경쟁력 강화 위해 타 산업과의 융합 추진
KT는 올 2분기에 3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인한 단말기 판매 감소 및 카드나 호텔 등 일부 그룹사의 매출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6%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성장하고 AI/DX 기반으로 B2B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했다.
이번 분기에는 B2B 실적이 돋보였다. KT의 B2B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매출이 늘었고, 지역 화폐 발행량 증가에 따른 블록체인 매출이 늘면서 AI/DX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상승하며 KT 주요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향후 KT는 비대면이 일상이 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AI 경쟁력 제고를 위해 타 산업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KT가 주도하는 AI 산학연협의체 ‘AI 원 팀’에는 최근 제조 및 금융 기업이 참여했다. 또한, 지능형 서비스 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분야 강화, 스카이라이프(위성)와 현대HCN(케이블)의 결합 등을 계속해서 진행할 방침이다.
◇ 비대면 수요 증가에 미디어, 보안, 커머스 매출 증대
SK텔레콤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New Biz. 전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무선 사업 실적 개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 11.4% 증가했다. 비대면 수요 증가로 SK브로드밴드(미디어), ADT캡스·SK인포섹(보안), 11번가·SK스토아(커머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2%, 8.7%, 8.5% 증가했다.
향후 SK텔레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e스포츠 전문기업 ‘T1’, 앱 마켓 ‘원스토어’, OTT 플랫폼 ‘웨이브’ 등에서의 비즈니스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본업인 이동통신 분야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에만 설비 투자에 1조2,244억 원을 집행했고, 올해 9월에는 MS와 5G 클라우드 게임을 공식 런칭한다고 밝혔다.
◇ 상반기 5G B2B 경험으로 하반기 대형 수주 확대 계획
LG유플러스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1%, 2.6% 상승했다.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에도 꾸준한 가입자 성장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고, MVNO(알뜰폰)의 경우 LG헬로비전, KB LiivM 등의 채널 성장으로 누적가입자가 지난해보다 37.1%, 전 분기 대비 10.3% 증가했다.
스마트홈(IPTV·초고속인터넷) 수익은 가입자 수 성장과 고가치 고객 유입 확대로 지난해보다 10.5% 성장한 4946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2분기 IPTV 순증 가입자는 13만 명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3% 증가한 수치다. 기업 인프라 수익은 IDC 및 솔루션 사업 확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직전 분기 대비 10.1% 증가해 3450억 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B2C 사업에서는 현장감 있는 5G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B2B 사업에서는 상반기 5G B2B 사례를 바탕으로 하반기 대형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기조에 부응해 5G 융합, AR/VR, 빅데이터, 교육 등 5G 네트워크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여 중장기 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 호실적, 국민적 불만 큰 5G에 대한 투자로 이어져야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5G 가입자는 737만 명으로 전월 대비(687만6,914명) 7.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334만7,684명, KT 223만7,684명, LG유플러스 178만3,685명이다.
하반기에는 아이폰 12, 갤럭시 Z 폴드2 등 신형 5G 스마트폰 출시가 대거 예정되어,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5G 가입자 수가 1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에 예상외의 호성적을 거둔 만큼, 5G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