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와이파이 6E 규격을 따르고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2.88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와이파이 6E는 와이파이 6에서 확장된 표준 기술로, 무선 주파수의 포화 상태로 인해 발생하는 통신 간섭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6GHz 대역을 이용해 데이터를 송수신한다.
KT, 국내 첫 와이파이 6E 규격 공유기 개발
비면허 주파수 대역 2.4/5/6GHz 모두 지원
트래픽 처리 10.74Gbps, 단말 용량 1,500대
KT는 6일, ‘와이파이(Wi-Fi) 6E’ 규격을 따르고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2.88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WiFi Access Point)’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로 와이파이 6E 기술을
테스트하는 KT 연구원들 [사진=KT]
와이파이 6E는 ‘와이파이 6(802.11ax)’에서 확장된 표준 기술로, 무선 주파수의 포화 상태로 인해 발생하는 통신 간섭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6GHz 대역을 이용해 데이터를 송수신한다. 와이파이 6E가 서비스할 수 있는 최대 속도는 2. 4Gbps로, 와이파이 6보다 약 2배 빠르다.
▲ 와이파이 6와 6E 비교 [표=KT]
6GHz 주파수는 지난 10월 과기정통부가 공급한 비면허 통신용 주파수다. 기존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가 이용하던 2.4GHz나 5GHz 비면허 대역보다 더 넓은 160MHz 대역폭(전체 1200 MHz 대역폭) 7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다.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는 3개의 비면허 주파수 대역 2.4GHz와 5GHz, 6GHz를 이용한 통신 모두를 지원한다. 초당 10.74기가비트(10.7Gbps)의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와이파이 6 무선 공유기보다 약 80% 빠른 수준이다. 접속 용량도 기존 대비 1.5배 커져 1대의 공유기에 단말 1,500대가 동시 접속할 수 있다.
또한, ‘와이파이 7’에 적용될 핵심 기술 중 하나인 ‘4096 직교진폭변조(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QAM)’가 시범 적용됐다. 이 기술로 일반적인 와이파이 6E 무선 공유기가 제공하는 속도(2.4Gbps)보다 빠른 2.88Gbps의 와이파이 서비스가 이론상 가능하다.
4096 QAM은 하나의 신호(Signal)에 12bit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주파수 변조 방식으로, 데이터 전송 효율이 와이파이 6과 비교해 20% 높다. 와이파이 6는 ‘1024 QAM’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하나의 신호로 10bit의 데이터를 보낸다.
KT 측은 “다양한 환경에서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와 와이파이 6E 기술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 뒤 이를 상용 서비스로 내놓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면서, “ 6GHz 비면허 대역 주파수를 지원하는 신작 스마트폰과 노트북 출시 일정에 따라 차세대 와이파이 인프라 구축 규모와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와이파이 7이 목표로 하는 30Gbps급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 기술 개발에도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