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기술은 디지털 전환,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술로, 국제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선제적 기술개발 착수와 표준 선점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한·미 정상회담 후속으로 민?관 합동 6G 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6G R&D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에는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확보, 국제표준 및 특허 선점, 연구 및 산업 기반조성에 대한 세부 실행안이 담겼다.
6G 기술·표준 선점에 '25년까지 2,200억 투자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공동 R&D 추진
대학 연구센터 3개소 지정, 인력양성 본격
이동통신 기술은 통상 10년을 주기로 전환된다. 6G 상용화는 2028년에서 2030년 사이로 예상된다. 차세대 기술은 디지털 전환,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되므로, 국제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선제적 기술개발 착수와 표준 선점 노력이 필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한·미 정상회담 후속으로 민‧관 합동 6G 전략 회의를 개최, ‘6G R&D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미국과 6G 동반관계를 구축했다.
▲ 6G로 달성되는 미래 [이미지=과기정통부]
미국은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도로 6G 장기 R&D에 착수한 이후 최근 주요 우방국과 6G 기술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중국도 2019년 전담 기구를 출범했고, 일본도 2020년 민관 합동 ’5G 비욘드 컨소시엄’을 운영 중이다.
회의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활용, 공동 6G R&D 등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美 국립과학재단(NSF) 간 공동 R&D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내로 양국 간 6G 공동 R&D가 추진된다.
회의에는 로버트 랩슨(Robert Rapson)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한‧미 양국 간 협력을 위해 참석했고, 향후 양국 간 6G 기술 협력 확대에 협조키로 했다. 이어진 회의에선 6G R&D 실행계획과 6G 표준 선도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6G R&D 실행계획에는 3대 전략 분야로, ①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확보, ②국제표준 및 특허 선점, ③연구 및 산업 기반조성에 대한 세부 실행계획이 담겼다.
▲ 6G R&D 6대 분야 10대 과제 [표=과기정통부]
우선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당장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저궤도 통신위성,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 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2025년까지 총 2천억 원, 2021년 기준 총 179억 원(12개 과제)을 투자한다.
▲ 6G R&D 6대 분야 2021년 계획 및 목표 [표=과기정통부]
6G 시대에는 플라잉카, 드론 등 이동 중인 비행체와 해상 및 재난지역 등에서도 Gbps급 통신 이용이 가능하도록 위성망과 지상망의 통합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위성과 지상 간의 통합 접속기술을 개발하고, 2031년까지 총 14기의 검증용 및 실증용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는 ’위성 통신기술 발전전략‘도 병행 추진된다.
▲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위성통신 [그림=과기정통부]
올해는 6G R&D 첫해인 만큼 각 6G 분야별 기술요구 사항을 정립하고, 요소기술을 설계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틀을 닦고, 핵심 장비 및 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핵심기술 안정화와 최적화는 2025년 이뤄질 예정이다.
해외 주요국들과 공조 체계 마련을 위해 국가 주도로 6G 연구 중인 미국(NSF), 중국(CAICT), 핀란드(오울루대) 등과 공동연구 및 6G 주파수의 국제협력을 추진한다. 美 넥스트 G 얼라이언스 등의 국제 6G 민간단체와 국내 5G 포럼 간의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고, 11월 ‘6G 글로벌’ 국제행사도 개최한다.
◇ 표준 선도와 인재 육성도 추진
6G 국제표준화와 관련해 국내에서 ITU 및 3GPP 의장에 진출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국제표준 선도를 위해 표준화의 밑그림 격인 6G 비전 정립 단계부터 우리나라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담았다.
현재 ITU-R 내 WP5D(Working Party 5D) 산하 6G 비전 작업그룹이 신설됐고, 3월에 삼성전자 최형진 수석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5월에는 3GPP RAN1(물리계층)에 삼성전자 김윤선 마스터가 의장으로 선출됐고, 6월에는 美 넥스트 G 얼라이언스 APP 작업반 의장에 LG전자 이기동 책임이 선출된 바있다.
또한, 특허청과 협력하여 선정한 표준특허 확보 가능성이 큰 6G 핵심기술(공간 네트워킹, 지능형 초정밀 네트워크)에 대해 올해부터 R&D 자금과 특허 확보 전략지도를 패키지로 지원한다. 더불어 2022년도 패키지 지원을 위한 기술 분야도 추가로 선정해 사전에 전략지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연구 및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올해 3개 대학 내 6G 연구센터를 지정·운영하면서 석·박사급 인력양성을 유도한다.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대학·연구소가 공동으로 R&D에 참여하는 형태를 확대해 실무인력의 6G 역량 강화도 촉진키로 했다.
▲ 2021년 선정 6G 대학연구센터 [표=과기정통부]
6G R&D 글로벌 동향을 국내 산업계와 공유하고, 국내 기술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보고서와 영문 홈페이지도 추진해 세계 전문기관 간 6G 교류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6G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기술·표준화 △위성‧주파수 △글로벌 등 3대 분과위원회를 마련, 민관 협력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5G 기술은 국내에서 최초로 상용화됐다. 하지만 용처의 한계로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6G 기술은 일단 만들자는 인식에서 벗어나 사용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필요한 기반 기술을 착실히 개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