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트래픽 데이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5G 융합 서비스 확산이 전망된다. 정부의 5G 특화망 사업 확산을 위한 지원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실현 위한 28GHz
이음5G, 사용자 맞춤 탄력 운영·보안성 확보
[편집자주] 폭증하는 트래픽 데이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5G 융합 서비스 확산이 전망된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5G 융합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우리나라의 글로벌 기술 선점을 위해 다양한 수요처 발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5G 특화망 사업 확산을 위한 지원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통신사들을 비롯한 더 많은 신규 사업자 진입을 위해 실질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5G 특화망은 특정 지역에 사용 가능한 5G망으로, 해당 지역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네트워크다. 사용자 맞춤형 구축을 통해 수요 기업은 탄력적으로 망을 운영하고, 상용망과의 분리를 통해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어 확대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이다.
정부는 21년 해당 5G 특화망을 이음 5G로 이름 붙이고 사업 확산에 힘을 기울여 왔다.
이음 5G에는 주파수 할당과 지정이 있다. 주파수 할당은 통신 사업자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파수를 이용하는 것으로, 현재 △네이버클라우드(’21.12월) △엘지씨엔에스(’22.3월, 6월) △SK네트웍스서비스(‘22.5월, 11월)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22.8월)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22.8월) △케이티엠오에스북부(’22.9월) △세종텔레콤(’22.9월) △위즈코어(’22.10월) △뉴젠스(’22.11월) 등 9개 기관(’22.12월 기준) 해당이다.
이음5G 주파수 지정은 기관이 무선망 활용을 통한 자체 업무·연구개발 등에 주파수를 이용하는 것으로, 이음5G 주파수 지정 기관으로는 △해군(’22.9월) △한국전력(’22.9월) △KT (’22.9월) △한국수자원공사(’22.10월) △유엔젤(’22.11월) △한국수력원자력(’22.11월) 등 6개다.
그럼 이음 5G가 무엇인지, 왜 필요할까? 이를 이해하려면 5G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 5G 28GHz, 긁지 못하는 복권?
우리나라는 5G 최초 상용화를 이뤄낸 지 5년이 됐으나, 실질적으로 5G의 특성을 체감하는 사람은 없다. 그 이유는 5G 주파수 대역의 온전한 적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5G 대역에는 Sub-6(3.5/4.7GHz)와 mmWave(28GHz)가 있다. 3.5/4.7GHz는 높은 회절성의 특징으로 커버리지가 넓어 현재 전국망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면 28GHz는 강한 직진성과 넓은 대역폭, 짧은 전파거리 특성을 가진다.
전송 속도는 3.5GHz 대역의 3-4배 이상으로 초고속 실현을 가능케 하지만, 28GHz 대역은 고가의 구축 및 운용 비용을 요구하는 것에 비해 활용처가 많지 않다. 일각에서는 시기상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는 언젠가 활용될 가치가 있고, 많은 연구도 나오고 있지만 가장 문제는 현재 수요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국내 28GHz 대역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백홀 활용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 실증 등을 논의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사업 확장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결국 지난 11월 SKT는 이용기간 단축, LG유플러스와 KT는 할당이 취소됐다.
■ 5G 특화망,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실현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은 AI·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의 발달로 대규모 트래픽 처리가 필요한 곳이 증가하고 있으며, 28GHz 기반의 5G 특화망을 구축해 활용할 수 있다는 데에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28GHz 기반의 이음 5G 확산을 위한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2년 5G 특화망 사업에는 총 480억 예산으로 11개 컨소시엄과 42개 기업·기관이 착수 중이다.
공공분야에서는 물류로봇, 안전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 재난 상황 중계 서비스, 디지털 트윈 가상 변전소, 자율주행 방범로봇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민간분야에도 제조 환경에서 원격업무 지원, 의료교육, 테마파크 구현 등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 일본 등에서는 제조·교육·엔터테인먼트 등 산업에 도입하고 있으며, 이를 모델 삼아 올해까지 총 36억원 규모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교육(KT컨소시엄), 문화(SMPA컨소시엄) 사업을 지원하는 움직임이 주목할 만하다.
이통사들도 20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5G 융합서비스 모델 발굴 서비스 실증을 진행한 바 있다. SKT는 인천공항 출국장 키오스크 및 방역 로봇을 운영했다. KT는 응급환자 생체정보 헬스케어 키트로 농어촌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LGU+도 스마트 대기 환경감시 로봇을 활용했다.
지난 13일 열린 '5G 융합서비스 프로젝트 찾아가는 설명회'에서 NIA 이향윤 수석은 “향후 업계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5G 특화망 기반 융합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시험 인프라(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연구 및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4G(LTE)보다 10배 향상된 진정한 5G 실현 및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민간 분야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며, 정부의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 마련이 지속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