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가 23일 SKT가 고객별 이용 패턴과 연령대 특성을 고려해 지난 17일 신고한 5G 요금제 신설 접수를 수리했다. 이번에 신고한 5G 이용약관은 △만 65세 이상 이용자를 위한 5G 시니어 요금제 3종 신설 △5G 중간 구간 요금제 4종 신설 △만 34세 이하 이용자를 위한 5G 청년 요금제 11종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 7종 신설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연령별·이용 패턴 고려…총 20종->45종
시니어·청년·5G 구간 확대, 소비자 부담↓
실효성 있는 요금제 출시에 대한 정부와 이통사 간의 줄다리기가 협의점을 찾았다.
과기부가 23일 SKT가 고객별 이용 패턴과 연령대 특성을 고려해 지난 17일 신고한 5G 요금제 신설 접수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고한 5G 이용약관은 △만 65세 이상 이용자를 위한 5G 시니어 요금제 3종 신설 △5G 중간 구간 요금제 4종 신설 △만 34세 이하 이용자를 위한 5G 청년 요금제 11종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 7종 신설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오는 3월 말 ‘5G 시니어 요금제’ 출시를 시작으로, 5월 ‘5G 맞춤형 요금제’, 6월 5G ‘0청년 요금제’ 출시까지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T의 5G 요금제는 기존 총 20종에서 45종으로 늘게 된다.
과기부는 소비자들의 통신 요금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통사들과 다양화 협의를 진행해왔다. 중간요금제는 그 동안 비싼 5G 요금제보다 저렴한 요금제라는 명목상 출시됐지만, 실제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그간 실효성 논란이 빚어왔다.
■ 5G 중간 구간 4종 신설
지난해 8월, SKT의 5G 중간요금제 베이직플러스(24GB, 5.9만원)는 24~110GB 사이에 요금제가 없어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됐다.
이번에 SKT는 37GB, 54GB, 74GB, 99GB를 제공하는 요금제 4종을 추가로 5월 1일 신설한다. 24GB(5.9만원) 구간 이용자가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추가 데이터 옵션 4종 중 추가금액(3~9천원)을 지불하고 데이터를 충전(13~75GB)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도입된다.
5G 맞춤형 요금제에서 선택 가능한 옵션은 △월 3천원(+13GB) △5천원(+30GB) △7천원(+50GB) △9천원(+75GB) 등 총 4종이다. 예를 들어 월 데이터 사용량이 평균 50GB정도 되는 고객은 월 59,000원의 베이직플러스 요금제에 5,000원을 추가해 월 64,000원에 데이터 54GB(24GB+30GB)를 사용할 수 있다.
4종의 구간이 추가로 신설됨에 따라 월 데이터 사용량이 24~110GB인 이용자는 신설되는 요금제로 변경하여 월 최대 7천원의 통신요금을 절감하거나, 월 24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에 가입하고 데이터가 부족한 월에만 데이터 충전 서비스를 활용함으로써 지출을 효율화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월 35GB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기존에 이용중이던 110GB(6.9만원) 구간에서 신설되는 37GB(6.2만원) 구간으로 변경하여 월 7천원의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월 데이터 사용량이 평균 50GB정도 되는 고객은 월 5.9만원의 베이직플러스 요금제에 5,000원을 추가해 월 64,000원에 데이터 54GB(24GB+30GB)를 사용할 수 있다.
옵션은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1회성으로 선택(월 기준)할 수도 있고, 특정 옵션을 매월 자동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동 적용할 경우 선택약정할인이나 결합할인 혜택을 합산 요금 기준으로 동일하게 적용 받을 수 있다.
■ 5G 시니어 요금제 3종 신설
5G 시니어 요금제는 3월 30일 먼저 출시된다. 가입가능한 연령을 만 65세 이상, 만 70세 이상, 만 80세 이상으로 세분화한 3종의 요금제다. 상대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만 65세 이상 이용자의 이용패턴과, 시니어 계층 내에서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했다.
요금제는 △월 45,000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5G 시니어 A형(만65세 이상)’ △월 44,000원에 데이터 9GB를 제공하는 ‘5G 시니어 B형(만 70세 이상)’ △42,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5G 시니어 C형(만 80세 이상)’ 총 3종이다.
월 10GB 이내를 사용하는 만 65세 이상 이용자라면 신설되는 요금제에 가입하여 월 4~7천원(8~14%)의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 소진 이후에도 추가과금 없이 최대 1Mbps의 속도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메신저를 주고 받는 데에 무리가 없는 속도다.
■ 만 34세 이하 고객 ‘0 청년 요금제’ 11종 신설
SKT는 오는 6월 1일부터 △만 34세 이하 5G 고객을 위한 ‘0(영)청년 요금제’ 7종 △‘0(영) 청년 맞춤형 요금제’ 4종 등 총 11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5G 청년 요금제 중 36GB(5.9만원) 구간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부족한 월에 추가금액(3~9천원)을 지불하고 데이터를 충전(15~100GB)하여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함께 신설한다. 일반 요금제에는 없는 월 43,000원의 ‘0 청년 43’도 새롭게 추가된다.
기존 요금제 및 월정액 수준은 동일하고, 청년층이 데이터를 충분히 쓸 수 있도록 기본 제공량이 일반 요금제 대비 최대 50%가 확대된다. 데이터 공유 및 테더링 한도도 확대된다.
청년 요금제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커피, 영화 할인 및 로밍 요금 할인과 같은 특화 혜택도 제공하고, 로밍 요금제 이용 시에는 로밍 요금을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날 브리핑에서 과기부는 SKT의 알뜰폰에 대한 도매대가 및 신설되는 중간 구간 요금제 4종에 대한 도매제공계획을 제출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알뜰폰 사업자를 경쟁에서 배제하여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우려도 낮다고 보아 신고를 수리하기로 했다.
또한 "KT나 LGU+에서도 내부에서 새로운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며, 조속한 시일 내 신고를 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담당은 “SKT는 고객의 다양한 이용패턴과 니즈를 고려해 고객 눈높이에 맞는 5G 요금제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여러 5G 요금제 출시를 비롯해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장관은 “이번에 SKT가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게 되어 최근 고물가로 시름하는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타 사업자에서도 다양한 요금제 출시경쟁이 촉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