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함께 SK텔레콤 분당 사옥 5G 테스트베드에서 5G 상용 장비로 ‘퍼스트 콜’에 성공했다. 퍼스트 콜이란, 상용 서비스와 동일한 환경에서 데이터가 정상 송수신되는지 확인하는 최종 절차다. 이번 성공은 모든 과정을 현장에 설치 가능한 수준의 5G 상용 장비로 수행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열린 3GPP 회의에서 5G와 LTE 주파수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주파수 융합 표준을 국내 최초로 승인받았다.
SK텔레콤, 삼성전자 5G 장비로 퍼스트 콜 성공
현장서 5G 장비를 구축해 막바지 기술 검증 예정
5G와 LTE 동시 사용해 데이터 전송하는 표준 인증
SK텔레콤의 5G 상용화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
5G 퍼스트콜에 성공한 SK텔레콤과 삼성전자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15일, SK텔레콤 분당 사옥 5G 테스트베드에서 5G 상용 장비로 ‘퍼스트 콜’에 성공했다.
퍼스트 콜이란, 상용 서비스와 동일한 환경에서 데이터가 정상 송수신되는지 확인하는 최종 절차다.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전 과정을 문제없이 통과해야 ‘첫 번째 통신 기록’이 남는다.
퍼스트 콜 과정에는 ▲기지국과 교환기와 단말 간 연동 ▲각종 장비 간 운용 시간을 맞춰 통신을 수행하기 위한 ‘동기화’ ▲5G 가입자가 네트워크에 정상 접근하는지 판단하는 ‘인증’ ▲5G NSA에 부합하는 5G-LTE 망 연동 등 상용 서비스를 위한 모든 사항이 포함됐다.
그동안 SK텔레콤을 비롯한 다양한 통신사에서 각자의 표준이나 시험용 장비로 5G 퍼스트 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성공은 모든 과정을 현장에 설치 가능한 수준의 5G 상용 장비로 수행했다.
주파수 대역도 실제 상용 서비스에 사용할 3.5GHz 대역 100MHz 폭을 활용했다. 모든 기술과 장비는 3GPP 국제 표준에 부합한다.
앞으로 양사는 실제 현장에 5G 장비를 구축해 막바지 기술 검증에 나선다. 실내, 실외, 이동 환경 등 다양한 현장에서 최상의 품질이 나올 수 있도록 최적화한다. 악천후, 자연재해, 돌발 상황을 고려한 5G 장비 및 기술의 최종 시험도 병행한다.
SK텔레콤의 박진효 ICT 기술원장은 “글로벌 표준 기반 5G 기술 개발과 시연, 장비사 선정, 이번 퍼스트 콜까지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준비 과정에서 글로벌 통신사들보다 수개월 앞서 있다"라며,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화 전까지 품질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전경훈 부사장은 “상용 장비로 국제 표준 기반의 퍼스트 콜 성공은 양사의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무결점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시대에서의 LTE 활용법도 모색하고 있다.
5G는 완전히 LTE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다. 5G 상용화 초기 단계에는 5G와 LTE가 병행으로 사용될 것이다. 이에 SK텔레콤은 5G 주파수와 LTE 주파수를 동시에 활용해 데이터를 전송함으로써, 5G 성능을 높이는 주파수 융합 표준을 마련했다.
이동통신 관련 단체들 간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 3GPP
SK텔레콤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열린 3GPP 회의에서 5G와 LTE 주파수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주파수 융합 표준을 국내 최초로 승인받았다.
3GPP 승인에 의해 SK텔레콤은 자사의 5G 주파수(3.5GHz, 28GHz)와 LTE 주파수(800MHz, 1.8GHz, 2.1GHz, 2.6GHz)를 동시에 활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듀얼 커넥티비티(Dual Connectivity)’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LTE에서는 여러 주파수 대역으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이라는 주파수 묶음 기술이 활용되었다. 그러나 5G와 LTE처럼 세대가 다른 통신 기술을 동시에 활용해 여러 주파수 대역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이 필요하다.
SK텔레콤은 3GPP 회의에서 5G와 LTE 주파수의 융합 조합을 제안했다. 동시에 이 조합으로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주파수 간 간섭에 대한 분석 결과와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정 주파수 출력 및 보호 방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를 표준으로 승인받았다.
향후 실제 상용망에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을 적용하면 고객은 5G와 LTE가 모두 구축되어 있는 지역에서 고품질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1Gbps 급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고객 체감 품질이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SK 텔레콤 박종관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5G 상용화 초기 단계에는 5G와 LTE가 병행 사용된다”면서, “이번 주파수 융합 표준 승인을 계기로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제조사 및 장비 업체와 5G 기술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