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억 원이 투입되는 2021년도 과기정통부 무인이동체 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이 확정됐다. 내년 사업 규모는 올해 대비 41% 증가했다. 이 중 88억 원이 불법드론 대응기술 개발과 비가시권 장거리 비행 드론 통신기술 개발 등에 투자된다.
'21년 무인이동체 기술개발사업에 380억 투입
433MHz 기반 드론 응용 통신기술에 22억,
불법드론 무력화 기술에 66억 신규 투자
지난 10월, 심야에 고층 아파트로 드론을 날려 입주민의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일당이 검찰에 기소됐다. 이처럼 드론의 촬영 기능을 이용한 사생활 침해뿐만 아니라 공항에서의 불법 비행으로 항공기 운항을 마비시키는 등, 드론을 이용한 불법행위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380억 원이 투입되는 ‘2021년도 과기정통부 무인이동체 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내년 사업 규모는 올해 대비 41% 증가했다. 이 중 88억 원이 △불법드론 대응기술 개발과 △비가시권 장거리 비행 드론 통신기술 개발 등에 투입된다.
▲ 내년도 무인이동체 분야별 투자 규모 [그래프=과기정통부]
무기 등 특별한 적재물 없이 상용 드론 제품을 이용하여 위협하는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 개발 사업에 과기정통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과 함께 각각 475억 원, 180억 원, 100억 원을 투입한다. 무기 등을 탑재한 공격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는 본 사업 종결 후 별도 추진을 검토한다.
과기정통부는 불법드론의 탐지, 식별, 분석, 무력화, 사고조사 등 발견부터 사후 처리까지 한꺼번에 대응 가능한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불법드론의 취약점을 분석해 실시간 무력화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레이더, EO/IR(Electro-Optical/Infrared) 등을 이용한 지상 기반 대응 시스템도 개발하고, 전체 시스템과 통합하여 실증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공중기반 대응 시스템으로서 음영지역 등을 순찰하거나, 불법드론 발견 시 이를 추적하고 무력화하는 드론캅 등을, 경찰청은 불법드론의 실시간 분석 및 사고조사를 위한 포렌식 기술개발을 통해 불법드론에 대한 수사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 불법드론 대응 시나리오 예시 [그림=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올해 착수한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사업(182억 원)과 DNA+ 드론 기술개발사업(96억 원)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 육·해·공 무인이동체에 직접 적용 가능한 공통 부품, 여러 무인이동체 간 자율협력을 위한 통합운용체계 개발 등이 본격화된다. 또한, 데이터, 네트워크,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드론 비즈니스 모델을 실제 드론으로 실증할 예정이다.
또한, 안전하고 편리한 드론 운용을 위해 국토부(37억), 경찰청(18억) 등과 함께 20억 원을 투자하여 ‘저고도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체계 기술개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며, 열악한 무인이동체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부, 국토부, 조달청과 공동으로 공공기관 수요를 반영한 무인이동체 개발 및 공공 조달과의 연계(’21년 30억 원)도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무인이동체의 저고도 비가시권 장거리 운용을 위해 433MHz 기반 통신 기술개발에 착수(20억 원)하며, 국내 무인이동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융합 및 다학제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 구축사업 기획 수립도 지원(2억 원)한다.
과기정통부 김봉수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다양화되고는 드론 불법행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등 관련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며, “무인이동체 관련 원천기술 확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시장 창출,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