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블록체인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 분야 활용을 높이기 위해 힘을 합쳤다. 국가연구기관에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지역 사회 데이터로 실증하면서 안전하면서도 유용한 서비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ETRI 연구진이 블록체인 기술 연구 개발 분야에 관하여 논의하고 있는 모습
빅데이터 저장·분석·관리 핵심기술
제주도 협업 공간 마련, 실증 추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블록체인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본격 나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대용량 블록체인 데이터를 저장, 관리하고 빠른 속도로 분석이 가능한 핵심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ETRI는 ‘데이터 주권 보장 블록체인 데이터 관리기술’ 전략 분야 연구를 주관하며 공동연구기관인 제주특별자치도는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현장 적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우선 ETRI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저장할 때 단순히 보안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시계열, 시공간, 이벤트, 내용을 기반으로 인덱스(Index)를 부여해 정보를 빠르게 탐색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본 기술이 개발되면 효율적으로 정보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 복합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진다.
또한 비잔틴 장애 내성을 보장하는 데이터 분산 저장기술도 개발한다.
대규모, 대용량 데이터를 분산해 블록체인에 직접 저장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개발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데이터의 중복 저장을 줄여서 기존 방법보다 저장 공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본 기술을 통해 데이터 신뢰성, 무결성, 소유권 보장이 필요한 다양한 응용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금융, 법률, 의료, 부동산 등 신뢰가 중요한 분야에 많은 활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연구진은 심층 연구와 지자체 간 협력을 위해 지난 8월 제주산학융합원에 협업공간을 확보하여 현장협업체계를 강화했다.
해당 공간에는 블록체인 데이터 서버를 설치해 제주도 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확보한다.
이를 통해 활용 가능한 공공 데이터를 검토하며 신뢰 보장 데이터 서비스가 필요한 분야를 발굴해 블록체인 핵심기술 실증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기영 ETRI 블록체인·빅데이터연구단장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국내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성 증대를 위한 원천기술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과제가 완료되는 2025년에는 블록체인 빅데이터 관련 핵심 기술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