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인공지능(AI)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중심 전략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원성식 한국IBM 대표이사 사장은 2022년의 IBM에 대해 이와 같이 말하며 지속적인 성장에 올인(All-in)하겠다고 밝혔다.
IBM, SW 영역서 매출 70%, SW·서비스 기업 변모 中
사이버보안·인재難·공급망, 데이터·AI·자동화로 대응
▲원성식 한국IBM 대표이사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IBM은 인공지능(AI)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중심 전략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원성식 한국IBM 대표이사 사장은 2022년의 IBM에 대해 이와 같이 말하며 지속적인 성장에 올인(All-in)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IBM이 7일 여의도 IBM 이노베이션 스튜디오에서 2023년 신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지난해 사업 실적과 2023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 IBM, AI·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중심 기업으로 변모
원성식 사장은 IBM이 이제는 AI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중심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IBM은 지난해 605억달러 매출 가운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224억달러이며, SW 및 컨설팅 부문이 전체 매출 중 7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AI를 위한 데이터 관리 △오토메이션 소프트웨어 △파워 서버 및 ESS 스토리지 등 인프라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으며, △컨설팅 △보안 부문도 국내 실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SW 부문에서는 인력 및 스킬 부족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한 ISW, AIOps 등 개발 및 IT 관리 효율화 솔루션, 클라우드팩포데이터(Cloud Pak for Data)와 같이 빅데이터 관리 및 효율을 지원하는 AI 기반의 데이터 패브릭,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솔루션에 집중할 것으로 전했다.
또한 점점 증가하는 ESG와 사이버 보안에 대한 범국가적 차원의 요구에 맞춰 엔비지(Envizi)와 같은 지속가능성 솔루션과 거시적, 통합적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파워10 △ESS △테이프 라이브러리 △플래시 시스템 등으로 금융·유통·공공시장 고객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의 시스템 현대화 요구에 부응하고, IBM 컨설팅은 글로벌 노하우와 IBM 가라지 방법론 등 차별화된 기술과 전문성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원 사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을 중심으로 IBM 성장을 도모할 것이다”라며 “많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안에서 운영되며 IBM은 SW솔루션과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2023년 트렌드, “데이터 패브릭·AI·자동화 고려 必”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처럼 SW파워에 집중하는 IBM은 향후 미래를 주도하는 디지털 트렌드 5가지를 발표했다.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23년 트렌드로 △인재부족과 임금상승에 따른 성장 제한 △개인정보보호 및 개인화로 인한 고객 관계 복잡성 증가 △불안정한 공급망과 탄력성 유지 어려움 △현실적인 지속가능성 전략 요구 △사이버 공격의 기하급수적 증가를 손꼽았다.
전세계적인 인재 및 스킬부족으로 발생한 공백 일자리는 2030년까지 8,500만개가 예상되며 전문가 부족으로 인해 둔화된 대응 속도는 보안 및 공급망 대응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소비자 중 68%가 브랜드 선택 시 신뢰가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37%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브랜드도 바꾼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가운데 데이터 유출은 점차 광범위하고 높은 비용이 소모되며 한국 기업의 데이터 유출로 인한 평균 피해액이 43억원으로 집계된다고 제시했다. 144억개 IoT 디바이스가 2022년 활성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030년이면 양자컴퓨터가 공공 분야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할 것으로 예상돼 기업은 5-10년 발빠른 선제 대응이 필요해지고 있다.
이처럼 오늘날의 추세에서 기업은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 CTO는 “‘데이터 패브릭·AI·자동화 등의 기술을 고려해야 인재부족과 광범위한 공급망 및 보안 이슈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5가지 키워드는 각각이 독립된 이슈가 아니라 상호 연결성이 높으며, 데이터의 중요성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평균 대비 AI기술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 국내 기업의 AI도입율은 'IBM AI 도입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2%에 그쳐 글로벌 평균 34%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 이에 대한 원인을 묻는 본지의 질문에 한국IBM측은 “AI 신뢰도와 정확성에 대해 국내 기업들은 아직까지는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AI 시스템이 80∼90% 정확성 정도로는 비즈니스 도입을 망설이게 되며 AI의 투명성·신뢰성·설명가능성을 높이는 기술들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국IBM은 “국내서는 AI챗봇 도입이 활발하며 AI는 대부분의 산업 영역에서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며 ”다만 도입 시 △데이터 수집 △전처리 과정 △학습 △구축 △모니터링 △피드백 등 AI 라이프 사이클이 제대로 적용돼야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데이터 패브릭은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엣지 전반에서 이기종의 모든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하고 머신러닝 등 AI 기술을 통해 데이터 분석, 모델링이 가능해 통찰력 있는 데이터 운영 및 관리가 가능한 차세대 아키텍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