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중심 보안 인증의 모니터 확대 적용
삼성전자가 2026년형 스마트 TV와 스마트 모니터에 적용한 자체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로 국제 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했다. TV 제품군에서 이어온 보안 인증 체계를 스마트 모니터로까지 확장하면서, 가정과 업무 환경에서 함께 쓰이는 디스플레이 기기의 보안 기준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13일 2026년형 스마트 TV와 스마트 모니터용 보안 솔루션이 CC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CC 인증은 정보보호 기능이 필요한 제품의 보안성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 체계로, 36개국이 상호 인정하는 인증 제도다.
이번 인증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스마트 모니터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스마트 TV에 삼성 녹스를 적용해 인증을 받아왔고, 올해까지 12년 연속 CC 인증을 유지했다. 여기에 스마트 모니터가 업계 처음으로 인증 대상에 포함되면서, 콘텐츠 소비 기기를 넘어 업무·개인 정보 활용이 잦은 화면 장치 전반으로 보안 적용 범위를 넓히게 됐다.
인증 과정에서는 삼성 녹스의 핵심 기능이 검증됐다. 커널 영역의 무결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SIM(System Integrity Monitor)’, 웹 브라우저 이용 중 피싱 사이트 접속을 막는 ‘WBS(Web Browser Security)’, 실행 파일 서명을 점검해 비인가 프로그램 실행을 차단하는 ‘UEP(Unauthorized Execution Prevention)’ 등이 평가 항목에 포함됐다.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위협 대응 기능을 중심으로 심사가 이뤄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하드웨어 기반 독립 보안 구역인 ‘트러스트존’, 민감 정보를 별도 보안칩에 저장하는 ‘녹스 볼트’, 기기 간 보안 상태를 함께 관리하는 ‘녹스 매트릭스’ 등 다층 보안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스 볼트는 네오 QLED 8K와 M9·M8 모니터에 적용되며, 녹스 매트릭스는 2024년 이후 출시된 TV와 모니터 전 모델에 들어간다.
디스플레이 기기가 단순한 화면 장치를 넘어 계정 로그인과 웹 사용, 개인화 서비스까지 수행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보안은 성능 못지않은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TV 중심이던 보안 경쟁을 스마트 모니터까지 확대하며, 연결 기기 환경에서의 개인정보 보호 대응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