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웹브라우저에서 인증이 필요할 때 스마트폰을 인증장치로 사용, 얼굴로 본인인증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은 FIDO 2단계 기술이다. 연구진은 PC 및 노트북의 OS나 웹브라우저 환경에서 사람의 생체정보로 인증이 가능케 만들었다. 웹브라우저와 OS를 주도하는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등도 자체 서비스에 FIDO2를 속속 탑재중이다.
PC, 블루투스 연동된 스마트폰을 인증장치로 사용
8월, 11월에 FIDO 협회 국제 상호연동 시험 통과
국내 연구진이 얼굴을 인증수단으로 사용하는 블루투스 기반 간편 인증장치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향후 더욱 보안이 강화되고 편리한 본인인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생체 인식 기능이 PC까지 확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웹브라우저에서 인증이 필요할 때 스마트폰을 인증장치로 사용, 얼굴로 본인인증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따라서 PC나 노트북에서 스마트폰을 저전력 블루투스(BLE)로 연결, 인증장치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파이도(Fast IDentity Online, FIDO)는 지문 인식, 홍채 인식 혹은 얼굴 인식 등 다양한 생체 인식 기반의 새로운 인증 시스템이다. 현재 금융권 등에서는 스마트폰에 FIDO 1단계 기술(FIDO1)을 적용하여 활발히 사용 중이다.
이번에 ETRI가 개발한 기술은 FIDO 2단계 기술(FIDO2)이다. 연구진은 PC 및 노트북의 운영체제(OS)나 웹브라우저 환경에서 사람의 생체정보로 인증이 가능케 만들었다. 웹브라우저와 OS를 주도하는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등도 자체 서비스에 FIDO2를 속속 탑재중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공용 작업환경이나 금융 거래시 스마트폰을 통한 생체인증을 통해 강력한 보안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표준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은행이나 포털 등도 서비스 구축시 비용절감도 가능하다.
현재 FIDO2는 외부 인증장치 기술로 클라이언트-인증장치 간 프로토콜(CTAP)을 통해 플랫폼과 연결하기 위해 USB, 근거리 무선통신(NFC) 그리고 BLE를 지원하고 있다. 많은 인증장치들이 USB나 NFC를 지원하고 있지만 BLE를 지원하는 인증장치는 국내에는 없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FIDO2 규격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웹브라우저와 BLE로 연동해 스마트폰을 인증장치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즉, 사용자가 자신의 PC나 노트북에서 온라인으로 인증할 때 스마트폰을 이용해 얼굴 인증으로 안전하게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
연구진은 먼저 FIDO2 기반 서버를 개발해 올해 8월 미국 산호세에서 FIDO 협회가 주최한 국제 상호연동 시험을 통과했다. 그리고 FIDO2 기반 인증장치를 개발해 지난 11월 12일, 서울에서 국내외 보안 및 인증 관련업체 18여개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국제 상호연동 시험을 통과했다.
이 기술은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지원한다
이번 FIDO2 인증장치는 안드로이드와 iOS용 두 가지로 제공돼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동작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자체 개발한 경량화된 얼굴 인증 기술을 탑재, 사용자 인증의 편의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현재까지 FIDO 기술이 모바일 환경에 제한되어 사용된 반면, 이번에 ETRI가 개발한 기술은 PC나 노트북 같은 개인 디바이스에서 온라인 쇼핑 및 금융 거래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용자 인증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크롬과 같은 웹브라우저들의 개선과 함께 내년 상반기경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김수형 기술총괄은 “이 기술은 현재 연구 개발중인 블록체인 ID 관리 기술과 접목하여 향후 블록체인 상에서 FIDO2 기술을 이용한 사용자 및 기기 인증에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TRI 진승헌 정보보호연구본부장도 “FIDO2 인증장치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인증장치로 사용해 언제 어디서든 사용자를 인증할 수 있어 국내 인증 환경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진은 그동안 FIDO 인증 기술과 관련해 보안 및 금융권 등 35개 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