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데이터를 활용할 때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기업들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IBM에 따르면,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창출하여 경쟁력으로 만들어가는데 가장 앞선 혁신 그룹은 투명성, 호혜성, 책임이 데이터 활용과 처리에 있어 신뢰 구축의 핵심 요소임을 이해하고 있었다.
IBM, 전 세계 최고경영진 13,500여 명 대상
데이터와 기업 경쟁력 상관 관계 조사 발표
韓 선도 기업 87%, 대규모 AI 투자 계획
고객 데이터를 활용할 때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기업들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이터 활용 및 공유 신뢰성, 기업 성과 가른다
IBM은 11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최고경영진 13,5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글로벌 최고경영진 연구(
IBM C-suite Study)’를 통해 기업이 고객, 직원, 에코시스템 파트너로부터 데이터와 관련하여 높은 신뢰를 받을 때, 더욱 확실한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에 기반한 경쟁 우위 확보(Build Your Trust Advantage)’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데이터의 활용과 공유에 있어 신뢰도를 중요시하는 기업들과 그렇지 않은 기업들이 성과에서 어떤 차이를 나타내는지 상관관계를 밝혔다.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창출하여 경쟁력으로 만들어가는데 가장 앞선 ‘혁신 그룹’은 전체 글로벌 응답자의 9%로 나타났다. 이 그룹은 투명성, 호혜성, 책임이 데이터 활용과 처리에 있어 신뢰 구축의 핵심 요소임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또한, 데이터를 통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며,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코시스템 파트너와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데이터로부터 수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이 그룹의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최고 165% 높은 매출 신장률과 163%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기업이 신뢰에 기반한 경쟁 우위를 갖는 방법으로 다음 가이드를 제시했다.
먼저 믿을 수 있는 개인정보 관리와 제품, 서비스 및 워크플로우에 대한 데이터 공개로 투명성 입증을 통해 고객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전사적으로 데이터 및 AI 모델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면서 데이터를 공유하는 법을 학습해야 한다. 데이터 수집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에코시스템 조성을 포함, 최상의 수익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혁신 그룹, 데이터의 창의적인 활용 부족해
200명 이상의 국내 기업 최고경영진이 참여한 조사에서 응답자 중 15%가 ‘혁신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 기업 임원들의 데이터와 신뢰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글로벌 대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 혁신 그룹의 87%가 향후 2~3년간 AI와 머신 러닝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43%만이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후발 그룹보다 선도 기업들이 AI와 머신 러닝을 데이터 가치 극대화의 핵심 수단으로 여기고 있음이 나타났다. 이 비율은 72%가 투자 계획을 표명한 글로벌 혁신 그룹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이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고 공유하는 거버넌스에 대해서는 87%의 한국 혁신 그룹이 잘 지키고 있다고 답해, 69%가 긍정한 글로벌 혁신 그룹에 비해 높은 자신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최고경영진은 향후 2~3년 안에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요소로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꼽아 글로벌 기업보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훨씬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의 혁신 그룹은 기존에 발견하지 못했던 고객의 요구사항을 해결하거나(한국 63%, 전 세계 71%)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한국 57%, 전 세계 70%) 또는 신규 시장 진출(한국 60%, 전 세계 66%)을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우는 전 세계 혁신 그룹 대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