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첫 화물배송용 드론을 띄운 ㈜해양드론기술이 ‘2023 드론쇼코리아’에서 드론 배송 플랫폼을 소개하고 드론 서비스 활성화에 앞장섰다. 이날 전시에서 ㈜해양드론기술은 배송 장비를 탑재한 드론 ‘MDT-1600’을 선보였다. 영국의 미래 항공 모빌리티 선도기업 스카이포츠(Skyports)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스카이포츠 드론 서비스 코리아(Skyports Drone Services Korea)’를 출범했다.
▲2023 드론쇼코리아에서 MDT-1600을 선보인 해양드론기술
드론배송 플랫폼 ‘나라온’, 2년간 700회 배송 성공
배터리 드론 ‘MDT-1600’…최대 60분 비행 가능
2023 드론쇼코리아서 英 스카이포츠 합작법인 설립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로 떠오른 드론이 화물을 나르는 건 비단 과거의 일이 아니다. 국방용, 농업용으로 비행하던 드론이 이제 바다 위를 날며 드론배송 시장을 본격 가시화하고 있다.
2021년 국내 첫 화물배송용 드론을 띄운 ㈜해양드론기술이 ‘2023 드론쇼코리아’에서 드론배송 플랫폼을 소개하고 드론 산업 활성화에 앞장섰다.
2018년 설립된 (주)해양드론기술은 해상 드론배송 서비스 ‘나라온’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한 시점, 상륙 제한으로 해상에 고립된 선원들을 위해 최초 개발했다.
‘나라온’은 드론, 드론 관제 체계, 시스템을 통칭한 플랫폼 패키지를 일컫는다. 현재는 선박과 지역상권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물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탄소중립 실천 업체로의 비전을 확대하고 있다.
시중에 공개되고 있는 배송 드론은 많지만 실제 상용화한 것은 ㈜해양드론기술이 유일하다. 해상을 주요 무대로 2년이 넘게 서비스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날 전시에서 ㈜해양드론기술은 배송 장비를 탑재한 드론 ‘MDT-1600’을 선보였다. 현재 선박 간 이동을 하며 2년 동안 700회 정도 무상 운송을 마친 이 드론은 최대 60분 비행이 가능하며, 6kg 화물 운송 시 40분까지 10km 반경 이내에서 비행이 가능하다.
㈜해양드론기술 홍운희 연구소장은 “현재 배터리 드론 중 5kg를 탑재하며 10km를 배송할 수 있는 드론은 MDT-1600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또한 “엔진에 비해 배터리는 시스템이 간단하고 운영이 편한 점 때문에 드론에 많이 채택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가격을 합리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주)해양드론기술 2018년 설립해 해양드론 연구개발, 해군함정 항공촬영, 수중드론 운영 등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 미래드론교통담당관은 부산지방항공청에서 드론을 활용한 해상물품 배송을 위한 사업등록증을 발급한 바 있다.
홍 소장은 “비가시권 비행을 위한 드론은 항공안전기술원에서 승인을 받게 돼 있으며, 이를 특별비행이라고 한다. 드론이 충분히 신뢰성이 있고,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함으로써 허가를 받아 운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 英 미래 모빌리티 기업 ‘스카이포츠(Skyports)’ 맞손
▲㈜해양드론기술, 英 스카이포츠와 합작법인 설립
㈜해양드론기술은 미래 모빌리티 선도기업과 손잡고 국내 드론 서비스 산업의 미래를 선도한다.
‘2023 드론쇼코리아’가 열린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해양드론기술은 영국의 미래 항공 모빌리티 선도기업 스카이포츠(Skyports)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스카이포츠 드론 서비스 코리아(Skyports Drone Services Korea)’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양사는 법인 개소식을 열었다.
양사는 연결성(connectivity), 생산성(productivity) 및 안전성(safety) 등 드론 산업의 핵심 가치에 대한 의견을 하나로 모으며 고객 중심 맞춤형 드론 솔루션 제공을 위해 협력한다.
㈜해양드론기술은 드론배송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스카이포츠의 AAM 인프라 및 드론 서비스 분야의 역량을 중심으로 부산항과 여수항을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
스카이포츠 드론 서비스의 알렉스 브라운(Alex Brown) 이사는 “한국은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생태계가 잘 조성된 곳으로 금번 협력을 통해 한국 드론 서비스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양사가 공유하는 가치 중심의 혁신을 지속해 나가면서 스카이포츠 드론 서비스 코리아가 한국의 드론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해양드론기술의 황의철 대표는 “드론배송 상용화 및 사업화를 위한 당사의 비전과 2년간의 여정에 스카이포츠가 공감해준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 드론 기술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하여 우리나라 항만을 기항하는 전세계 선박 및 고객에게 최상의 드론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드론을 활용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 벡스코에서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2023 드론쇼 코리아(Drone Show Korea 2023)’는 172개사 625부스 규모로, 8개국 46명이 연사 및 좌장으로 참여하는 컨퍼런스와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이벤트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