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AI 기술 혁신 및 산업 선도를 위한 글로벌 AI 동맹에 나섰다. 유영상 SKT 사장은 “지금은 한 산업분야에 특화된 LLM이 해당분야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시대”며, “글로벌 통신사들이 텔코 LLM 등 AI 분야 협력을 통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T 사장
MWC2024서 도이치텔레콤·이앤·싱텔·소프트뱅크 맞손
전 세계 13억 통신 가입자에게 ‘텔코 LLM’ 제공
SKT 유영상, “GTTA 통해 게임체인저 될 것”
SKT가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AI 기술 혁신 및 산업 선도를 위한 글로벌 AI 동맹에 나섰다. 유영상 SKT 사장은 “지금은 한 산업분야에 특화된 LLM이 해당분야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시대”며, “글로벌 통신사들이 텔코 LLM 등 AI 분야 협력을 통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SKT가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4에서 유럽, 중동, 아시아의 대표 통신사 최고 경영진들과 만나 GTAA 창립총회를 열고, 통신산업 특화 AI거대언어모델(텔코 LLM)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창립총회에는 SK 최태원 회장과 SKT 유영상 CEO를 비롯해 △팀 회트게스(Tim Höttges) 도이치텔레콤 회장 △하템 도비다(Hatem Dowidar) 이앤(e&) 그룹 CEO △위엔 콴 문(Yuen Kuan Moon) 싱텔 그룹 CEO △타다시 이이다(Tadashi Iida) 소프트뱅크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등 최고 경영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5개社는 전 세계 20여 개 통신사들을 초청해 글로벌 통신사 AI 협의체인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Global Telco AI Roundtable, 이하 GTAR)’ 행사를 열고 GTAA 참여를 제안했다.
유 사장은 간담회에서 GTAA의 사업 비전과 향후 목표 및 확장 계획을 밝히며 “GTAA 합작법인의 LLM은 연내 SKT 뿐 아니라 GTAA 멤버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SKT는 현장에 참석한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텔코 LLM을 선보였다. SKT는 데모 버전으로 준비한 LLM을 직접 시연하며 통신사 특화 LLM의 기술적 특징과 적용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합작법인을 기반으로 GTAA를 확장해 글로벌 AI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전 세계 13억 통신 가입자가 통신사 특화 LLM을 통해 새로운 AI 경험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5社, 텔코 AI 기술 혁신 협력 체계 구축
5社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텔코 LLM’(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을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핵심 목표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아랍어 등 5개 국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LLM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합작법인은 연내에 설립할 예정이다.
SKT는 ‘텔코 LLM’은 범용 LLM보다 통신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용자 의도도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통신 사업 및 서비스 영역을 AI로 전환하는 경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T는 “텔코 LLM이 개발되면 전 세계 통신사들이 각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 에이전트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SKT는 2019년 한국어 언어모델인 코버트(KoBERT)를 공개하며 한국어 LLM 개발에 발 빠르게 나섰다. 이후 SKT는 자사의 LLM을 ‘에이닷엑스(A.X) LLM’으로 브랜딩하고 모델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SKT는 이번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전 세계 약 13억 명의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도이치텔레콤은 유럽, 미국 등지에서 약 2억 5천만 명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앤(e&)그룹도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1억 7천만 명, 싱텔그룹은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지역 7억 7천만 명, 소프트뱅크는 일본 내 약 4천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SKT는 지난해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선포 후,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AI반도체 사피온, 에이닷, AIDC 등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클라우디아 네맛(Claudia Nemat) 도이치텔레콤 기술혁신담당이사(Board Member for Technology & Innovation)는 “독일에서는 월 10만 건 이상의 고객 서비스 대화가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처리될 만큼 AI가 고객과 챗봇 간의 대화를 개인화하고 있다”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유럽과 아시아를 더욱 가까워지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데나 알만수리(Dena Almansoori) 이앤(e&) 그룹 AI&데이터 최고책임자(Group Chief AI and Data Officer)는 “텔코 LLM은 고객 지원을 손쉽게 하고 개인화된 추천을 가능하게 하는 등 기업이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며 “GTAA를 통해 통신을 혁신할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콴 문 위엔(Yuen Kuan Moon) 싱텔 그룹 CEO는 “텔코 LLM은 챗봇 기능을 크게 확장해 고객의 기술적 문의에 적절한 답을 하는 등 복잡한 고객 문제를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통신 업계가 AI 개발 협력에 뜻을 모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히데유키 츠쿠다(Hideyuki Tsukuda) 소프트뱅크 부사장 겸 CTO(Executive Vice President&CTO)는 “GTAA와 같은 강력한 동맹을 통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혁신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며,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술 혁신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전 세계 커뮤니티에 원활한 연결성과 무한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통신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