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데이터 기반 AI 개발, 현장 실증 추진
UNIST가 조선업 특화 초거대 산업 AI 개발에 착수한다. 조선소 데이터를 활용해 설계와 생산 업무에 AI를 적용하고, 현장 실증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다.
UNIST는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초거대산업 AI 연구지원사업’ 공모에서 조선 분야 과제의 총괄연구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403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285억원, 울산시 25억원, 기업부담금 93억원으로 구성되며, 연구개발과 산업 현장 실증이 함께 추진된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UNIST를 중심으로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크라우드웍스가 참여한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소 현장에서 축적된 설계·생산·품질 데이터를 제공하고, 개발된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크라우드웍스는 대규모 산업 데이터의 구축과 정제, 학습용 데이터셋 개발을 담당한다.
연구진은 설계 도면, 작업 지시서, 현장 영상, 센서 데이터 등 서로 다른 형식의 정보를 함께 학습하는 멀티모달 기반 초거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선박 설계와 생산계획 등 조선업 핵심 과업의 자동화와 최적화를 추진한다.
사업에는 UNIST 인공지능대학원과 산업공학과, 컴퓨터공학과, 기계공학과, U미래전략원 연구진이 참여한다. 대학의 AI 연구 역량과 조선 산업 현장의 데이터, 데이터 전문기업의 기술을 결합한 융합 연구 체계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선업은 산업 특성상 데이터 공유에 신중한 분야로 꼽힌다. 그럼에도 이번 사업은 산업 현장의 핵심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와 실증을 함께 추진하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국내 조선 산업의 AI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