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에서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며 전기, 전자, 컴퓨터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견인해온 10대 기술과 앞으로 미래를 이끌 7대 기술을 선정했다. 2016년 2월부터 교수, 동문, 학생들로부터 후보 기술명 제안을 받고 투표를 하는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우리나라를 견인해 온 10대 기술로는 ▲가전 기술 ▲디지털 TV 기술 ▲메모리 반도체 기술 ▲스마트폰 기술 ▲이동통신 기술 ▲인터넷 기술 ▲자동화 기술(제어, 전력, 모터 등) ▲인터넷 기술 (World Wide Web 등) ▲컴퓨터게임 기술 ▲평판디스플레이 기술 ▲포털 및 SNS 기술이 뽑혔다. 지난 17~18일, 서울대에서 ▲사물인터넷 기술(IoT) ▲맞춤형 건강의료 기술 ▲가상현실/증강현실 기술(VR/AR)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기술(AI) ▲빅데이터 기술 ▲로봇 기술을 미래를 이끌 7대 기술로 선정하여 강연이 열렸다.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 교수, 동문, 학생들 선정
우리나라를 견인해 온 10대 기술도 발표, 대표적 교수들 강연 진행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에서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며 전기, 전자, 컴퓨터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견인해온 10대 기술과 앞으로 미래를 이끌 7대 기술을 선정했다. 2016년 2월부터 교수, 동문, 학생들로부터 후보 기술명 제안을 받고 투표를 하는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우리나라를 견인해 온 10대 기술로는 ▲가전 기술 ▲디지털 TV 기술 ▲메모리 반도체 기술 ▲스마트폰 기술 ▲이동통신 기술 ▲인터넷 기술 ▲자동화 기술(제어, 전력, 모터 등) ▲인터넷 기술 (World Wide Web 등) ▲컴퓨터게임 기술 ▲평판디스플레이 기술 ▲포털 및 SNS 기술이 뽑혔다.
지난 17~18일, 서울대에서 ▲사물인터넷 기술(IoT) ▲맞춤형 건강의료 기술 ▲가상현실/증강현실 기술(VR/AR)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기술(AI) ▲빅데이터 기술 ▲로봇 기술을 미래를 이끌 7대 기술로 선정하여 강연이 열렸다.
5. 인공지능, 딥러닝으로 진화하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인지로봇을 연구하는 컴퓨터공학부 장병탁 교수는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인공지능(Artficial Intelligence, AI)은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기 위해 시작됐다. 컴퓨터와 역사를 같이 하는 인공지능은 1990년대에 암흑기가 찾아왔다. 사람이 생각한 기술을 그대로 구현하는 핵심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20년 사이에 머신러닝 기술이 개발되면서 기계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프로그래밍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그 결과 2011년 IBM이 만든 왓슨(Watson)이 TV 퀴즈쇼에서 우승하고,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이세돌 바둑기사를 이기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 소프트뱅크의 페퍼, (출처 소프트뱅크 홈페이지 )
AI 기술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이어 음성을 기반으로 하는 개인비서로봇과 챗봇(Chatbot)에 도입되고 있다. 2011년 애플의 시리(Siri)를 시작으로, 구글의 나우,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Cortana)가 경쟁 중이다. 아마존은 스피커 형태의 디바이스로 에코(Echo)를 시판했다. 2016년에 구글은 스마트 스피커인 구글 홈과 음성대화 챗봇인 구글 어시스턴트 판매를 시작하였다. 국내에서도 SKT가 음성기반 인공지능 스피커인 '누구'를 출시했다.
앞으로는 시각을 통해 대화 상대와 주변을 인식하여 면대면 대화를 하는 로봇도 등장할 예정이다. 인간형 로봇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머리와 눈을 움직이고 팔과 손 동작을 하며, 바퀴로 이동하는 소프트뱅크 ‘페퍼(Pepper)’가 그 예이다.
장병탁 교수는 "현재의 AI는 인지능력을 갖췄다. 목표가 정해지면 방법을 찾는 수준이다"며, "기술적인 발전과 함께 철학적으로 자유의지를 갖는 기계가 나타날 수 있는지 고민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강연이 끝나고 인간의 직업 중 없어질 직업이 무엇이며, 사람과 AI가 잘하는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장 교수는 "아직은 사람이 더 낫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많은 직업을 AI가 대체하게 될 것이다. 3D 직업이나 많은 지식을 요구하는 고급인력은 아직 대체할 수 없다"고 답했다.
6. 빅데이터, 사회 전 영역에서 가장 와 닿게 쓰일 기술
빅데이터, 데이터 마이닝을 연구하는 컴퓨터공학부의 강유 교수는 '빅데이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빅데이터는 기존의 도구로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넘어서는 대량의 데이터와, 데이터로부터 유용한 가치를 추출하는 기술이다. 월드와이드 웹, SNS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개개인이 만들어 내는 데이터가 늘었고 IoT 기기, 자율주행 자동차 등 기계가 자동으로 생성하는 데이터의 양이 증가하면서 빅데이터 처리 기술도 중요해졌다.
현재와 미래사회에서 빅데이터는 패턴을 분석하고 예측, 시뮬레이션하는 통찰력과 위험의 징후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는 대응력을 제공한다. 또 서로 전혀 다른 것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빅데이터는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공공, 행정, 상거래, 문화, 예술,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월마트는 소비자의 상품 구매 내역을 저장해 분석하여 어떤 상품을 사는지 어떤 상품을 같이 구매하는지 판단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관련된 기업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관리와 저장을 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 기업, 데이터의 패턴을 분석하는 툴을 제공하는 기업, 도메인 문제와 응용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빅데이터가 가장 생활에 와 닿게 쓰이고 있는 곳은 온라인 쇼핑몰이다. 활동정보나 구매내역을 기반으로 개인 선호도를 반영한 정교한 추천이 이루어지고, 이것이 상품 구매로 이어진다. 또, 고객별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이 사용되고 있다. 전통적 광고 방식은 대중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광고 상품에 제한적이다. 하지만 개인 광고는 대중적이지 않더라도 개인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다.
배송에서도 빅데이터가 쓰이고 있다. 2012년에 아마존이 낸 특허가 대표적이다. 언제, 어디에서, 얼마만큼 주문될 지를 예측해서 물류센터에 배송해 놓아 시간을 단축했다.
이에 강유 교수는 "미래에는 빅데이터 기술이 사회 전 영역에서 쓰일 것이라고 본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두 가지로 중요하게 쓰일 것이다. 지금은 일주일, 한달 단위로 데이터가 분석이 되고 있는데 미래에는 분석과 예측을 실시간 단위로 할 수 있다"며, "데이터를 융합해서 통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능해져 기존의 직관에 의존하는 판단 방식보다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7. 로봇, 꼭 사람처럼 두발로 걸어야 하나
마지막으로 컴퓨터 그래픽스, 이족 보행을 연구하는 컴퓨터공학부의 이제희 교수가 '로봇이 두발로 걸어야 하나?'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강연을 이어나갔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계기로 사람을 대신하여 위험한 지역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는 로봇이 적합한 환경이 아니라 사람이 생활하는 환경에서 인간을 대신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이 로봇을 타거나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의 생활 환경에 적합한 로봇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80~90년대 초반 현재의 로봇 기술에 주요한 아이디어는 모두 나왔다. 혼다가 만든 로봇 아시모의 걸음걸이를 비교해보면 10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큰 차이가 없다. 전 세계의 다른 로봇들의 걸음걸이도 마찬가지다. 걸음걸이에 대한 기본 아이디어가 같기 때문이다. 이것을 뛰어넘으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로봇을 사람처럼 걷게 하는 것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 혼다의 아시모, (출처 혼다 홈페이지)
하지만 2007년에 모션 캡쳐를 이용하면서부터 걸음걸이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다. 그것은 사람의 걸음에서 얻은 데이터를 로봇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하나의 동작을 하기 위해 굉장히 오랜 시간과 연구가 필요하다. 이족보행 로봇의 걸음걸이를 예측하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해석과정과 예측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 다음 기존의 로봇이 불가능했던 복잡한 동작을 명령하는 제어기가 만들어지면 조건을 다르게 하면서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러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제희 교수는 "모든 무게의 중심을 하나로 정하고 거기에서 바닥으로 닿는 것이라고 가정했다. 걸음걸이를 사실적으로 한다는 것은 복잡한 문제다. 모델이 조금만 복잡해도 균형을 잡는 문제가 복잡해진다"며 "그래서 문제의 접근방식을 바꿨다. 문제를 단순화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요리하는 로봇, 빨래 개는 로봇, 길안내하는 로봇, 장보는 로봇, 설거지하는 로봇 등이 등장하고 있다. 시각, 청각, 촉각, 균형감각을 이용하여 섬세하게 주변을 인지하고 과거를 기억하고 경험을 통해 학습하고, 스스로의 사고를 발전시키는 로봇이 나올 것이다. 그럼 우리는 로봇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 볼 때이다"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