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현지시간으로 7일, 미국 뉴욕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신설했다. KT가 12일,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에 맞춰 제조사가 다른 기지국 장비에서도 지령 및 대용량 콘텐츠를 다수의 사용자에게 동시 전송하는 시연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11일, 파리크라상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AI, IoT, 로봇 등 최신 IC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베이커리’ 구현에 나선다. 또한,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 ‘2018 대한민국방위산업전’에서 5G기술을 활용한 원격제어 지뢰제거를 시연했다.
삼성전자, '6번째 AI 센터' 뉴욕에 설립
재난현장에서 수만 명 그룹통신 가능케 한 KT
스마트 제빵부터 지뢰 제거까지, 전방위 전략 LG U+
AI, IoT, 5G의 급속한 발달로 기업들의 행보가 발 빠르다. 삼성전자는 AI 산학협력을 글로벌로 확대했고, KT는 재난환경에서 필요한 그룹통신 시연에 성공하며 5G 기술력을 과시했다. 또 LG유플러스는 파리크라상과 손잡고 파리바케뜨에 최신 ICT 기술을 시범적용하는 동시에 지뢰제거 작업에 필요한 원격제어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뉴욕에 AI 연구소 설립
삼성전자 뉴욕 AI 연구센터 개소식
삼성전자가 현지시간으로 7일, 미국 뉴욕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신설했다.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6번째 글로벌 AI 연구센터다.
뉴욕 AI 연구센터는 로보틱스 분야 연구를 주도해 나갈 계획으로 지난 6월 영입된 AI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다니엘 리(Daniel D. Lee) 부사장이 센터장을 맡았다. 더불어 뇌 신경공학 기반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 세바스찬 승 (H. Sebastian Seung) 부사장도 최고연구과학자(Chief Research Scientist)로서 AI 선행 연구를 함께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지난 8월 AI를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연구 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한국 AI 총괄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약 1천 명의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KT, Rel.13 eMBMS GCSE 시연 성공
eMBMS GCSE 시연 성공한 KT
KT가 12일,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에 맞춰 제조사가 다른 기지국 장비에서도 지령 및 대용량 콘텐츠를 다수의 사용자에게 동시 전송하는 시연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자연재해나 대형사고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피해 상황을 파악 및 전파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연은 삼성전자와 노키아 기지국 장비 사이에서 이뤄졌다. 서로 다른 재난안전통신망(PS-LTE) 기지국 환경에서 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가 정의한 ‘Rel.13 eMBMS 기반 그룹통신(GCSE)’ 기술 시연에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중동시동영상전송(evolved Multimedia Broadcast Multicast Service, eMBMS)에 기반해 특정 지역 내 다수의 사람에게 그룹통신을 제공하는 기술(Group Communication System Enablers, GCSE)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백~수만의 구조 요원들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금까지 eMBMS 기반 GCSE 기술은 장비 제조사별로 핵심 기능 구현 방법이 다르고 호환이 되지 않아 단일 제조사 장비로만 콘텐츠 전송이 가능했다. 지역별로 다른 제조사의 기지국이 구축될 경우 제조사 수만큼 코어장비가 필요했다. 앞으로는 장비제조사가 달라도 코어장비 하나로 모든 기지국에서 그룹통신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비용 절감은 물론 구축 시간 및 운용 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재난 발생으로 통화가 폭주할 경우에도 안정적인 그룹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재난안전통신망(PS-LTE), 철도통합무선망(LTE-R), 해상무선통신망(LTE-M)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파리바게뜨에 ICT 입힌다
스마트 베이커리 사업에 활용되는 ‘클로이 홈’ 로봇
LG유플러스는 11일, 파리크라상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AI, IoT, 로봇 등 최신 IC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베이커리’ 구현에 나선다. 양사는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서울 파리바게뜨 명동본점에서 ‘스마트 베이커리 구축을 위한 사업협약서(MOU)’를 체결하고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파리크라상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 7개 점포에서 10월말까지 스마트 베이커리 시범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7개 점포는 양재본점, 강남중앙점, PB강남본점, 카페신촌점, 이촌시그니처점, 한남더힐점, 레이크팰리스점이다.
스마트 베이커리 시범서비스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가 탑재된 LG전자 ‘클로이 홈’ 로봇을 활용해 점포를 방문한 고객에게 환영인사와 제품 홍보를 한다. 또한, 제빵 및 케이크류를 소개하고 추천한다. 아이들을 위한 만화 퀴즈 놀이 등도 제공한다.
특히 양재본점에는 LG유플러스의 ▲플러그 ▲스위치 ▲공기질알리미 ▲전동블라인드 ▲U+ AI리모컨 ▲공기청정기 등 6종의 IoT기기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온도와 습도 조절 등 실내 환경 관리가 중요한 베이커리 점포에서 직원들의 업무가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양사는 이번 시범서비스 운영 결과를 토대로 스마트 베이커리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제빵 업종에 특화된 AI 및 IoT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지뢰제거도 원격으로, U+ 5G 저지연 기술
원격제어 지뢰제거 시연
LG유플러스가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 ‘2018 대한민국방위산업전’에서 5G기술을 활용한 원격제어 지뢰제거를 시연했다. 2018 대한민국방위산업전은 대한민국 육군협회가 2014년부터 2년마다 개최하는 전시회로, 30개국 250개 업체가 참여해 1200여개 부스에서 각국 지상군이 사용하는 최첨단 지상 무기와 대테러 장비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벤처기업 로하우와 공동으로 국방부 과제 민군기술적용연구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 사업에서 개발 중인 5G 기반 중장비 원격조작 시스템을 활용해 원격제어 지뢰제거를 시연했다. LG유플러스는 5G 초고속 통신과 저지연 영상전송 기술을 제공하고, 로하우는 원격제어로봇장치를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시연을 위해 킨텍스 야외전시장에 위치한 지뢰제거 굴삭기에 카메라 3대(좌측, 중앙, 우측)와 저지연 영상송신기, 5G통신장치, 원격제어로봇장치를 탑재했다. 굴삭기에 장착한 카메라 3대로 촬영한 영상은 저지연 영상송신기에서 초고속으로 압축된 후 5G통신망을 통해 원격제어 스테이션으로 전송된다. LG유플러스는 실내전시장의 원격제어 스테이션에서 5G통신망으로 전송된 영상을 통해 조종기로 굴삭기를 제어하며 지뢰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지뢰제거를 위해서는 금속탐지기로 지뢰 위치를 확인해 표시한 후, 돌이나 흙을 거를 수 있는 채버켓을 장착한 굴삭기로 표시된 부분의 주변 땅을 움푹 파면, 흙은 빠져나가고 채버켓에 지뢰만 남도록 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기존에는 굴삭기에 사람이 탑승해서 조종했기 때문에, 채버켓 안에서 대전차 지뢰가 폭발하는 등 인명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가 이번 방위산업전에서 선보이는 5G 기반 원격조작 시스템은 지뢰제거 현장에서의 인명피해를 방지할 뿐 아니라, 제철소, 폐기물 처리, 건물 철거 등 열악한 산업현장에서 중장비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향후 전세계에서 지뢰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 DMZ의 지뢰제거 작업에도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