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이 CES 2021이 온라인으로만 개최된다. 주최사인 CTA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하여 전시 관람, 사업 미팅 등을 MS 팀즈 플랫폼상에서 이뤄지도록 구현했다. 모든 행사는16개 언어의 자동 번역 자막이 제공된다. 등록자는 2월 15일(월)까지 전시와 강연을 다시 볼 수 있고, 참가한 기업과 소통도 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기술 동향을 알아보는 것과 동시에 직접 체험해보는 기회도 제공할 전망이다.
CES 2021, 처음으로 전면적 온라인 개최
삼성 vs LG, 현대차·이통3사는 참관만
02/15까지 전시 및 강연 다시 보기 제공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1이 현지 시각으로 11일(월)부터 14일(목)까지 행사 최초로 전면 온라인 개최된다.
▲ CES 2021은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최초의 CES 행사다 [캡처=CES]
소비자 전자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 주관으로 1967년부터 매년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행사다.
지난 CES 2020은 미국에서 최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1일 전인 2020년 1월 7~10일에 개최되어, 비슷한 규모의 MWC(스페인, 2월), 컴퓨텍스(대만, 6월), IFA(독일, 9월) 등과 달리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CES 2021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먼저 참가하는 기업의 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 행사 때는 4천 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에는 2천 개 이하의 기업만이 참여했다.
▲ CES 2021 전시회에 활용되는
MS 팀즈(Teams) 플랫폼 [사진=MS]
대형 전시관도 없다. ‘모든 것의 디지털화(All-Digital)’라는 행사 표어답게 CTA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하여 전시 관람, 사업 미팅 등을 MS의 플랫폼상에서 이뤄지도록 구현했다.
또한, 유력 테크 미디어로 구성된 라이브 앵커 데스크를 마련하여 참가자들이 산재해있는 중요 전시와 강연을 시청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한다.
모든 행사는 AI 자동 번역을 통한 16개 언어의 자막이 제공된다. 또한, 참가자는 2월 15일(월)까지 전시와 강연을 다시 볼 수 있고, 참가한 기업과 소통도 할 수 있다.
◇ 전시회보다 컨퍼런스의 접근성 올라가
참가 기업 수의 축소와 비대면 행사 특유의 거리감에 접근성이 낮아진 전시회와 다르게, 전 세계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으며 다시 보기가 가능한 컨퍼런스의 접근성은 크게 올라갔다.
키노트 강연은 △버라이즌 한스 베스트버그(Hans Vestberg) CEO의 ‘21세기의 프레임워크, 5G’를 필두로, △CTA 개리 샤피로(Gary Shapiro) CEO와 CES 캐런 춥카(Karen Chupka) 부사장의 ‘2021년 기술 산업 전망’, △제너럴 모터스(GM) 메리 배라(Mary Barra) CEO의 ‘전(全) 전장화 이동 수단 전략’ 등으로 구성됐다.
▲ AMD 리사 수 CEO가 3년 연속으로
CES 키노트를 진행하게 됐다 [사진=AMD]
또한, △AMD 리사 수(Lisa Su) CEO의 ‘고성능 컴퓨팅 비전’, △MS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사장의 ‘디지털화 시대, 기술 윤리의 고찰’ 등과 함께, △베스트바이, 마스터카드, 미디어링크, 월마트 등의 CEO가 소비자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키노트를 포함하여, 하이센스, LG전자, 보쉬, 삼성전자 등의 컨퍼런스 187개가 나흘간 차례대로 공개된다.
◇ 전시회 이끄는 대한민국 양대 가전기업
중국 전자제품 박람회라 불릴 정도로 CES는 많은 중국 기업이 참여했던 행사였다. 하지만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비대면에 따른 홍보 효과 미미함을 이유로 CES 2021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의 수는 205개로 대폭 줄었다. 이는 CES 2020 대비(1,368개) 85% 급감한 수치다.
미국에서 개최되는 행사답게 미국 기업의 CES 참가 규모는 언제나 첫 번째다.
CES 2020 대비(1,933개) 대폭 줄은 총 560개 기업이 참가했음에도 미국은 여전히 첫 번째를 지켰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행사 때(390개)와 비슷한 수준인 338개 기업이 참가하며 중국을 제치고 두 번째 규모의 참가 기업 수를 기록했다.
▲ LG전자가 미니 LED TV인 'QNED TV'를 선보인다
[사진=LG전자]
세계 각지의 가전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양사의 불꽃은 특히 미니 LED TV 분야에서 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TV, LG전자는 ‘LG QNED’ TV로 각자의 기술력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한, LG전자는 본격적인 롤러블 스마트폰 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고, 삼성전자는 15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서 새로운 갤럭시 S21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장 분야서도 하만을 자회사로 둔 삼성전자와 마그나와 협력 관계를 맺은 LG전자가 각자의 전기차 기술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용 로봇도 각각 공개할 예정이다.
◇ 현대차·이통3사 불참, 스타트업 97개 사 참가
CES 2020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던 현대차는 홍보 효과 미미를 이유로 불참한다. 이통 3사(SKT, KT, LGU+)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행사의 특성상 5G 서비스를 영상으로 구현하는 것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 직원들의 참관을 지원하기로만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K-STARTUP(케이스타트업)’관을 개설하고 국내 스타트업 97개 사의 홍보를 지원한다. 스타트업은 CES 2021의 주요 분야 11개(△5G&IoT, △광고&엔터테인먼트&콘텐츠, △자동차, △블록체인, △건강&웰니스, △가정&가족,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제품 디자인&제조, △로봇&머신러닝, △스포츠, △스타트업) 중 하나다.
▲ 스타트업 M2S가 VR 눈 관리 솔루션으로
CES 최고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그림=M2S]
참여 스타트업 중 루플(Luple), 소프트피브이(SOFTPV)는 각각 △휴대용 라이트 테라피, △3차원 태양전지를 통해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 특히 엠투에스(M2S)는 △VR 눈 관리 솔루션으로 최고의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했다. 해당 상을 수상한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있다.
중기부는 케이스타트업 관과 연동되는 별도 사이트를 구축해 참여 창업기업에 대한 정보를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 등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CTA의 게리 샤피로 CEO는 “사상 첫 100% 디지털 쇼로 열리는 CES 2021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며,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천 개가량의 브랜드가 참여해 5G, AI, 디지털헬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등에서의 최신 트렌드와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