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에 이동이 제한되며 집은 생활, 휴식뿐만 아니라 근무, 교육, 여가 등을 수행하는 다목적 공간이 되었다. LG전자는 전면 온라인 개최되는 CES 2021에서 AI 기술과 결합한 자사 가전제품의 발전상을 제시했다. 또한 식품, 전장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LG전자, 'LG 롤러블' 스마트폰 최초 공개
식품 업체 등과 협력, AI 가전 혁신 이룰 것
웹OS 오토 기반 IVI 전문 기업 '알루토' 출범
코로나19 팬데믹에 이동이 제한되며 집은 생활, 휴식뿐만 아니라 근무, 교육, 여가 등을 수행하는 다목적 공간이 되었다.
LG전자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11일, 전면 온라인 개최되는 CES 2021에서 자사 가전제품의 발전상을 제시했다.
개막 전 프레스 컨퍼런스는 LG전자 권봉석 사장의 인사와 함께 시작됐다. 이어서 글로벌 마케팅센터장 김진홍 전무, 미국법인 페기 앙(Peggy Ang) 마케팅 담당, 북미 이노베이션센터 사무엘 장(Samuel Chang) 상무 등 각 분야 전문가 7명이 진행했다.
▲ 프레스 컨퍼런스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LG 롤러블' 스마트폰 [사진=LG]
행사 앞뒤로는 말리고 펴지는 새로운 폼 팩터의 ‘LG 롤러블(LG Rollable)’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LG 롤러블이 영상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건강, 위생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프리미엄 가전뿐 아니라 OLED 소자 성능을 높인 올레드 TV 신제품 ‘올레드 에보(OLED evo)’를 선보였다.
◇ LG 씽큐 앱 플랫폼 생태계 확장 나설 것
LG전자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LG 씽큐 앱의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했다고 밝혔다. 먼저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네슬레(Nestle), 크래프트하인즈(Kraft-Heinz) 등과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식품의 바코드를 촬영하면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주는 ‘인공지능쿡(Scan-to-Cook)’ 기능도 소개했다.
또한, 미국 홈서비스 업체 홈어드바이저(HomeAdvisor)와 제휴해 LG 씽큐 앱에서 집 안에 있는 가전을 다른 공간에 설치하는 것을 신청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LG 씽큐 앱은 지난해 AI 기술을 기반으로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Proactive Customer Care)를 추가한 바 있다.
중간에 LG전자가 디자인한 가상인간(Virtual Human) ‘김래아’가 등장했다. 래아는 호텔 등 특정 공간의 위생을 위해 방역 작업을 하는 ‘LG 클로이 살균봇’을 소개했다. 랩톱 ‘2021년형 LG 그램’, 전문가용 OLED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도 선보였다.
LG전자 글로벌 마케팅센터장 김진홍 전무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적인 신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소중한 일상을 더 안심하고 편리하며 재미있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AI 기반 신사업 모델 발굴 위해 글로벌 필요해
12일에는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이 ‘함께 만드는 혁신(ONwards, Together)’을 주제로 ‘LG 미래기술대담(LG Future Talk)’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LG전자 온라인 전시
홈페이지와 CES 공식
홈페이지에서 중계됐다.
▲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왼쪽)과 에이미 알리야(Amy Aleha)
사회자가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행사에는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EO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스마트 밀키트(Meal Kit) 기업 토발라(Tovala) CEO 데이비드 래비(David Rabie), AI 스타트업 엘레멘트 AI(Element AI) CEO 장프랑스와 가녜(Jean-François Gagné),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 CEO 드미트리 로스치닌(Dmitry Loschinin)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박일평 사장은 최근 LG전자가 개발한 ▲배송 로봇, UV-C(Ultraviolet-C) 램프를 이용한 살균봇 등 다양한 ‘LG 클로이 로봇’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스마트 열화상 카메라 기술 등을 소개하며 자사의 팬데믹(Pandemic) 대응을 소개했다.
그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경험한 일상의 변화에서 지속 가능한 혁신을 만들려면 실질적인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라며, “상상을 뛰어넘는 스케일과 속도로 변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쟁자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과 게리 샤피로 CEO는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오픈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라며 ‘LG 이노베이션 카운실(LG Innovation Council)’을 사례로 꼽았다. 해당 카운실은 박 사장이 의장을 맡고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모빌리티 등의 전문가 12명이 참여한다.
▲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왼쪽)과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TA CEO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샤피로 CEO는 “AI, 5G, IoT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혁신 가속에 교통, 운송, 농업, 의료, 식품 등 각종 분야에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라며 “가치사슬이 점차 복잡해져 어떤 회사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 비전팩, 가전과 AI 결합한 서비스 창출 가능케 한다
실제로 LG전자는 식생활과 관련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미국의 토발라와 협업하고 있다. 토발라 밀키트 포장에 적힌 바코드를 LG 씽큐 앱으로 스캔하면 오븐이 알아서 최적의 조리 코스를 설정한다. 토발라의 밀키트는 LG 씽큐 앱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LG전자는 CES 2020에서 캐나다의 엘레멘트 AI와 함께 개발한 AI 발전 단계를 발표한 바 있다. AI 발전 단계는 ▲1단계 효율화(Efficiency) ▲2단계 개인화(Personalization) ▲3단계 추론(Reasoning) ▲4단계 탐구(Exploration) 등 총 4단계로 구성돼 있다.
행사에서 LG전자는 쌍방향 콘텐츠 형식의 보고서인 ‘AI 경험 익스체인지(AIX Exchange)’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AI의 미래와 발전 단계의 역할에 관해 설명한다. 박 사장은 개인화(2단계)와 추론(3단계) 단계의 AI를 경험할 수 있는 비전팩(Vision Pack)을 소개했다.
그는 “비전팩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를 판단하는 시각 지능을 제품에 넣어 사용자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라며 “냉장고에 비전팩을 적용하면 고객들은 집 밖에서 냉장고 안을 확인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냉장고 안 재료와 사용자 기호에 맞춘 레시피를 추천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웹OS 오토 플랫폼 기반의 IVI 합작법인 설립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집과 함께 주목받은 공간은 자동차다. LG전자는 2020년 12월, 매출액 기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캐나다의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EV)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기로 한 바 있다.
겉과 함께 속도 채운다. LG전자는 스위스의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설립한 합작법인(JV) ‘알루토(Alluto)’가 이달 27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알루토는 webOS Auto(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헤드유닛(Head Unit),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ear-Seat Entertainment system; RSE) 등을 포함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인다.
박 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 캐빈 콘셉트는 차량 천장이나 창문에 설치한 디스플레이를 웹OS로 구동시켜 차량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차 안에서 누리는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만들며 뉴노멀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LG 올레드 TV, 7년 연속으로 CES 공식 최고 TV
기존 사업인 디스플레이 분야에서의 성과도 거뒀다. CES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엔가젯(Engadget)은 13일, CES 2021 최고상(The 2021 Best of CES Awards) 시상식을 진행했다. LG 올레드 TV(C1)는 TV 부문(Best TV Product)에서, LG 롤러블은 모바일 기기 부문(Best Phone or Mobile Device)에서 각각 최고상을 받았다. 특히 LG 올레드 TV는 7년 연속으로 CES 공식 어워드의 최고 TV가 됐다.
▲ (왼쪽부터) 32, 27, 24인치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사진=LG전자]
LG전자는 프리미엄 모니터 신제품을 공개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했다. 신제품은 ▲고성능 게임용 ‘LG 울트라기어(LG UltraGear, 모델명: 27GP950, 32GP850, 34GP950G)’ 모니터 ▲다중작업용 ‘LG 울트라와이드(LG UltraWide, 모델명: 40WP95C)’ 모니터 ▲영상 제작 전문가용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LG UltraFine OLED Pro, 모델명: 32EP950)’ 모니터다.
이 가운데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34GP950G), LG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는 CES 2021 혁신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