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면 온라인 개최 CES 2021에서
AI·IoT 기반 개인 맞춤형 서비스 및 로봇 공개
상반기에 마이크로 LED TV 등 글로벌 출시


삼성전자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11일, 모든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의 가전 박람회, CES 2021 개최 전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홈(Home)’을 중심으로 개인의 생활방식과 취향까지 고려하는 신제품과 AI, IoT 기반 서비스를 소개했다.

컨퍼런스를 진행한 삼성리서치 승현준 사장은 첫 번째 사례로 개인의 취향과 주거공간 등에 따라 필요한 제품 타입과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비스포크(BESOPKE)’ 냉장고를 언급하고, 올봄 북미에 4도어 타입의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들의 일상에 가장 밀접한 제품 중 하나인 TV의 경우, 나만의 갤러리를 만들어 주는 ‘더 프레임(The Frame)’에서 나만의 초대형 홈 시네마를 구현해 주는 ‘더 프리미어(The Premiere)’를 공개하며 삼성이 각기 다른 소비자들의 성향을 어떻게 배려하는지 설명했다.

특히 올해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마이크로 LED’ 110형은 소비자가 스크린에서 원하는 모든 경험을 최적화해주는 디스플레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올 3월 국내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도입된다.

◇ AI·IoT 기반 개인 맞춤형 서비스 소개

삼성전자는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로 ‘스마트싱스 쿠킹(SmartThings Cooking)’과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Samsung Health)’를 소개했다. 스마트싱스 쿠킹은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해 식자재 구매부터 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인 성향에 맞춰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개인의 식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공하고, 필요한 식자재를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스크린이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 사용자가 선택한 레시피에 맞는 조리 모드나 시간, 온도 등을 삼성 스마트 오븐으로 자동 전송하기도 한다. 이 서비스는 올 1분기 내 국내와 미국에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는 스트레칭, 근력 운동, 요가, 명상 등 다양한 종류의 고화질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용자는 ‘스마트 트레이너’ 기능을 통해 TV에 연결된 USB 카메라로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비춰 보며 자세 정확도, 동작 횟수, 열량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승현준 사장은 AI 기술이 이미 삼성전자 제품들에 적용됐다 설명했다. 삼성 TV는 딥러닝 방식을 통해 입력되는 영상의 해상도와 관계없이 4K 또는 8K 수준의 화질로 최적화하며, 설치된 공간의 조명, 소리의 반사 정도와 소음을 분석해 최적의 음향을 제공한다.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는 소비자의 세탁 습관을 지속 학습해 최적의 세탁·건조를 수행한다.

◇ 로봇,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의 정점

삼성전자는 ‘삼성 제트봇 AI’를 처음 공개했다. 제트봇 AI는 인텔 모비디우스(Intel® Movidius™) 솔루션이 탑재된 AI 로봇청소기다.

개선된 사물 인식 기술로 주변 물체를 스스로 식별하고 분류하며 최적의 청소 경로를 찾아 자율주행한다. AI 솔루션과 라이다(LiDAR) 센서, 3D 센서를 활용해 작은 장애물도 판별할 수 있어 깨지기 쉬운 물건, 전선, 양말, 반려동물 배변 등을 회피하며 청소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펫(SmartThings Pet)’ 서비스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제트봇 AI의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로, 반려동물의 영상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맞춤형 음악 콘텐츠를 재생하거나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원격 제어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두 서비스는 상반기에 국내와 미국에 우선 도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연구 중인 로봇도 공개했다. 먼저, ‘삼성봇 핸디(Samsung Bot™ Handy)’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으로,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으며, 테이블 세팅과 식기 정리 등 다양한 집안일을 돕는 미래 가정용 서비스 로봇이다.

CES 2019에서 처음 공개한 ‘삼성봇 케어(Samsung Bot™ Care)’의 개선판도 선보였다. 새로운 삼성봇 케어는 기존 노약자 케어 외에도 다양한 가족 구성원으로 범위를 확대해 일정 관리, 헬스케어, 교육, 화상 미팅 등 개인별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쇼핑몰, 음식점 등에서 주문과 결제는 물론 음식 서빙도 지원하는 ‘삼성봇 서빙(Samsung Bot™ Serving)’ ▲고객 응대 로봇인 ‘삼성봇 가이드(Samsung Bot™ Guide)’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 등에도 꾸준한 연구와 투자를 하고 있다 밝혔다.

승현준 사장은 “로봇은 AI 기반의 개인화된 서비스의 정점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된 결합을 통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했다.

◇ 지속 가능한 미래, ICT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나

삼성전자는 신제품과 기술 외에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과 노력을 소개했다.

삼성 스마트 TV는 ‘수어 화면 자동 확대 서비스’ 등으로 접근성을 인정받아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색각 이상자를 위한 보정 앱인 ‘씨컬러스(SeeColors)’로 CES 2018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출시되는 Neo QLED와 QLED 신제품에는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으로 충전하고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한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해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한다.

무선 제품 관련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Galaxy Upcycling at Home)’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갤럭시 단말기를 스마트싱스 앱으로 제어하는 IoT 기기로 재탄생 시켜, 아기의 울음소리를 감지해 알림을 받거나 혼자 있는 반려동물의 움직임을 감지해 거실 조명을 원격으로 켜주는 등 필요한 가정에서 스마트 모니터링 기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저전력 그린 메모리 기술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물과 전기를 절약하는 AI 기술 ▲구형 스마트폰을 이용한 안구 질환 검사 장치 ▲TV 포장재로 소형 가구를 만들 수 있는 에코 패키지 적용 등을 소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포함해 TV(16), 오디오(3), 모니터(1), 생활가전(9개), 모바일(11개), 반도체(4개)로 44개의 혁신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