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에도 상반기 파운드리에서 차세대 GAA(Gate All Around) 공정 양산으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메모리 공정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도입하는 등 공정 기술격차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6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각 부문별 발표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인 DS분문에서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글로벌 정세 불확실성, 부품 사업의 경쟁 심화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매출 125조1,000억원, 영업이익 3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메모리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1위 업체로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며 반도체 사업의 견고한 실적에 기여하고 있고, 4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 개시 등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며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운드리는 매출/이익이 모두 지난해 대비 성장했고 생산 규모 확대와 평택 EUV 전용 생산 라인 가동 등을 통해 수요 강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미국 테일러시에 신규라인 투자를 확정지어 건실한 성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계획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불확실성의 심화라는 위기와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기업들의 IT 투자 지속이라는 기회가 공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9% 성장해 최초로 6,000억 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는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신규 응용처와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솔루션을 제공해 메모리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차별화를 추구해 나갈 예정이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입으로 업무의 효율과 질적 수준을 한 차원 높이고 시황을 감안한 탄력적 투자 운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으로 밝혔다. 

파운드리는 고객 중심 사고와 기술/제조 역량 확대로 고객 만족을 강화해 나갈 방침으로 상반기에 차세대 GAA(Gate All Around) 공정 양산으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공정 안정화와 생산확대로 공급능력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AI 등 주요 성장 응용처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AI 등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제품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며, 보급형 5G SoC 라인업을 강화하고, 이미지센서의 미세픽셀 기술 리더십을 지속하면서 보급형 모바일 제품에도 제품 공급을 확대해 센서 사업 일류화 기반을 구축한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과 하이엔드 중심의 IT/TV 시장 성장에 발맞춰 IT, 게임, 자동차 등에서 OLED 디스플레이 응용처를 다변화하고 QD디스플레이를 프리미엄 TV/모니터 시장의 표준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1년 연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매출 280조원, 영업이익 52조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가전, 스마트폰, 영상디스플레이, 네트워크 등 DX 부문 매출은 16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CE부문과 IM부문으로 나눠져 있던 세트사업을 통합해 새롭게 출범한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올해 멀티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을 높이고, 갤럭시 S22 등 프리미엄 영역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대형 사이니지, 로봇 등 미래 성장 모멤텀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