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종이(e-paper) 산업이 디지털화 추세와 ESG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조로 인해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전자종이 시장은 해외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의 관련 시장 진출과 핵심기술 국산화가 필요해보인다.
▲전자종이가 적용된 전자책의 모습. 현재로선 전자책이 종이책을 완전 대체할 만큼 강한 파급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ESG 정책 등의 발전 속에서 전자종이의 활용 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적용처 모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전자종이 시장 2026년 28조원 규모 성장
전자종이 대형화 추세, 드라이버 IC 탑재↑ 전망
글로벌 전자종이(e-paper) 산업이 디지털화 추세와 ESG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조로 인해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전자종이 시장은 해외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의 관련 시장 진출과 핵심기술 국산화가 필요해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세계 전자종이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46억5,000만달러(한화로 약6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48.1% 성장해 2026년에는 203억4,000만달러(약28조)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들어 전자종이는 절전 및 저탄소 장점을 기반으로 전자종이 태블릿, 전자 선반 라벨 및 전자 노트북과 같은 제품군이 소비자 및 상업 시장에 빠르게 침투했다.
‘이잉크(E-Ink)’는 현재 전자종이 세계 최대 공급업체로 △전자 종이 모듈 △전자 잉크 필름 및 기타 관련 재료 △전자 선반 라벨(ESL)과 같은 완제품을 생산한다. 트렌드포스는 새로운 생산 라인을 통한 운영 성능의 지속적인 개선 외에도 이잉크의 가장 큰 이점으로 △Qingyue Technology, Yes Optoelectronics △Jiangxi Xingtai Technology △기타 전자종이 모듈 공장과의 파트너십을 손꼽았다.
이잉크는 △전자종이 산업화 △기술 공유 △제조 △시장 이점 등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서 전자 종이 응용 범위를 확장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지난해 이잉크는 기존 신주(Hsinchu) 공장의 4개 생산 라인을 초기 2개의 재료 생산 라인에서 6개의 재료 생산 라인으로 확장했다고 발표했다. 마지막 생산 라인의 용량은 내년 1분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24년 신주 공장에 신소재 생산 라인 2개를 추가할 계획을 밝히며, 대만과 중국에 신규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전자종이에는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다양한 전자부품들이 탑재된다. 전자종이 태블릿·전자가격표시기(Electronic Shelf Label, ESL)와 같은 전자종이 제품은 크게 △디스플레이 모듈 △무선 칩 △배터리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전자종이 디스플레이(EPD) 모듈의 내부 구조는 플라스틱 필름 층에 전자 잉크를 코팅한 다음 TFT 패널에 부착해 구성된다. 이 모듈은 픽셀 그래픽을 형성하기 위해 드라이버 IC에 의해 제어되며 전자종이 TFT 패널에는 약 11개의 드라이버 IC가 필요하다.
트렌드포스는 전자종이가 지속적으로 대형 화면에 적용되는 추세에 따라 탑재된 드라이버 IC의 수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향후 5년 동안 전자종이 분야에서 공급업체인 △Fitipower △UltraChip △Solomon Systech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SL 드라이버 IC의 경우 앞선 3개 업체에서 점유율을 균일하게 나눠 가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Fitipower는 회사의 주요 제품은 주로 TV, PC와 같은 소비자 가전에 집중되어 있으며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ESL △전자종이 △전자종이 디스플레이(EPD) △TCON IC가 그 뒤를 잇는다.
UltraChip의 경우 EPD IC에서 연말을 전후해 수주 및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았으며 STN 드라이버 IC는 주로 자동차, 산업 기기 및 백색 가전 분야에 공급된다. UltraChip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ESL 드라이버 IC의 약 75%가 12인치 웨이퍼 파운드리에서 생산됐다. UltraChip은 현재 8인치 웨이퍼 파운드리를 활용하는 경쟁사 대비 비용 효율적인 12인치 80나노(nm) 및 70나노 공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EPD 드라이버 IC △OLED 드라이버 IC △모바일 IC △대형 디스플레이 IC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다양한 전자종이 제품이 △스마트 물류·창고 △스마트 소매 및 기타 분야 등에서 기존 종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IoT를 활용해 선반 라벨을 즉석에서 변경하고 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으므로 인건비와 기존 용지 소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 종이 태블릿, ESL 및 기타 제품을 채택하려는 소매, 물류 및 창고 회사의 의지는 특히 디지털화 및 지속 가능한 개발이 계속되는 추세에 따라 크게 증가할 것이다. 최근 흑백에서 컬러로 전자종이 제품의 발전이 이뤄지며 이것이 전자종이 시장의 확대를 더욱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