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논란을 한 차례 치르고 난 아이폰15 시리즈가 이번에는 사기판매 피해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허위·과장 광고를 통한 휴대폰 사기판매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허위·과장 광고…불법지원금 속임수 판매 성행
발열 문제 논란 속 정식 출시 ‘여전한 인기?’
애플 아이폰15과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아이폰15가 국내 정식 출시됐다.
13일 국내 출시 당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명동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 앞에는 북새통을 이뤘다. 애플 직원들의 박수와 함께 입장한 방문객들은 아이폰15 시리즈와 애플워치 시리즈 등 신제품을 구매해갔다. 현장에 따르면 사전예약 고객을 비롯한 현장구매 고객은 최소 100여명에 달했다.
애플은 지난달 13일 아이폰15를 공개, 같은 달 22일부터 해외 주요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에는 사전 판매 기간을 거쳐 13일 아이폰15 시리즈를 정식 출시했다. 국내 출고가는 일반 모델 125만원부터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맥스 190만원에 달한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최초 USB-C 충전 단자 탑재, 모든 시리즈에서 일명 M자 탈모의 다이내믹 아일랜드 대체, 프로 모델에 티타늄 소재 적용 및 A17 프로 탑재 등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나 출시 직후 아이폰15 시리즈는 발열 문제 및 성능 문제로 논란이 제기됐다. 프로 모델은 배터리 소모가 불규칙하게 이뤄지고, 전원 꺼짐 현상 등 기기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구매자들의 후기가 잇따랐다. 국내에서는 한국 시장을 한달이나 늦게 출시한 부분과 더불어 가격 면에 있어 아이폰14 가격이 동일하나 환율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한국 고객을 호구로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애플은 이에 대응해 발열 문제와 관련해 결함을 공식 인정한 이후, iOS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했다는 보고를 연이어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일부 사전예약자들도 “소프트웨어를 통한 해결이 충분히 가능하다”, “출시 초기 스마트폰들은 조금씩 문제가 있어 왔다. 안정화가 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발열 논란을 한 차례 치르고 난 아이폰15 시리즈가 이번에는 사기판매 피해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허위·과장 광고를 통한 휴대폰 사기판매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일명 온라인 자급제폰 성지로 불리는 지점에서는 125만원 상당의 아이폰15를 포함해 최신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며 인터넷 카페나 메신저 오픈 채팅방을 통해 은밀하게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판매점이 소비자들에게 선택약정할인, 신용카드 제휴할인의 이용조건을 내걸며 유일한 혜택으로 속여 저렴하게 제시해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것이다. 또한 판매점 특약 할인 조건을 걸어 상당한 금액(30~40만원)을 할인해준다는 명목 하에 작성하는 가입신청서에는 약정 2년 후 기기 변경하는 경우에만 할인을 해주는 조건이어서 소비자의 인지가 촉구된다.
방통위는 아이폰15 출시와 함께 가입자 유치경쟁으로 인해 시장이 과열되고 그에 따른 이용자 사기 피해 민원도 늘고 있는 만큼, 이동통신3사에 불법 지원금 자제 및 시장안정화를 당부하며, “온라인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점검반을 구성하여 현장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