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8 제작자가 말했다. “도자기 굽듯 구웠다.”고. 전작 노트 7에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10만대 이상의 테스트를 언급하는 대목이었다. 삼성전자가 13일, 서초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갤럭시S8을 정식 소개했다. 이날 삼성이 공개한 한국 예약 판매 대수는 72만8천대. 7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앞서 점찍어 둔, ‘갤럭시 S8’ 직접 들여다봤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와, 도자기 굽듯 구웠구나.” 고운 자태에 감탄사 절로 나는 곡선이다. 전작 대비 18% 커진 디스플레이지만 선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손에 잘 감긴다. 갤럭시 S8은 5.8인치, S8 플러스는 6.2인치다. 화면이 꺼진 미드나이트 블랙 S8은 10여 년 전 2천만 대가 팔린 LG의 초콜릿폰을 연상시킨다. 18.5대 9의 비율로 화면이 80%가 채워졌다. 영상을 재생했다. 곡선까지 연결되는 화면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좀 만져볼까?’ 하고 이것저것 눌렀다. 홈 버튼이 없다. 디스플레이 화면 속으로 메뉴와 홈, 되돌리기가 들어갔다. 손이 안 닿는다 싶어 홈버튼을 빠르게 세 번 누르니 한 손 모드가 작동했다.
S8 제작자가 말했다. “도자기 굽듯 구웠다.”고.
전작 노트 7에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10만대 이상의 테스트를 언급하는 대목이었다. 삼성전자가 13일, 서초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갤럭시S8을 정식 소개했다. 이날 삼성이 공개한 한국 예약 판매 대수는 72만8천대. 7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앞서 점찍어 둔, ‘갤럭시 S8’ 직접 들여다봤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와, 도자기 굽듯 구웠구나.” 고운 자태에 감탄사 절로 나는 곡선이다. 전작 대비 18% 커진 디스플레이지만 선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손에 잘 감긴다. 갤럭시 S8은 5.8인치, S8 플러스는 6.2인치다. 화면이 꺼진 미드나이트 블랙 S8은 10여 년 전 2천만 대가 팔린 LG의 초콜릿폰을 연상시킨다. 18.5대 9의 비율로 화면이 80%가 채워졌다.
영상을 재생했다.
곡선까지 연결되는 화면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좀 만져볼까?’ 하고 이것저것 눌렀다.
홈 버튼이 없다. 디스플레이 화면 속으로 메뉴와 홈, 되돌리기가 들어갔다. 손이 안 닿는다 싶어 홈버튼을 빠르게 세 번 누르니 한 손 모드가 작동했다.
(왼쪽 갤럭시S8+, 오른쪽 갤럭시 S8)
(한 손 조작모드 화살표 방향에 따라 화면을 이동시킬 수 있다)
“빅스비가 얼마나 더 똑똑해질지는 아무도 몰라요.”
빅스비는 사용자 패턴에 따라 학습할 수 있다. 4월에 출시와 함께 공개되는 음성기능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학습해 개선되고 IoT 기기와 ‘연결 ’될 예정이다. 코치코치 빅스비의 기능을 묻는 기자의 물음 끝에 직원이 웃으며 답했다. “빅스비가 얼마나 더 똑똑해질지는 아무도 몰라요.”
빅스비와 시리에게 물었다.
"한국 야구 결과 알려줘"
빅스비: “새로운 영감을 주는 질문이네요!” 아직 도입이 안 됐다.
시리: ‘야구’를 인식해 MLB 결과를 보여줬다. 한국 야구는 한국프로야구 중계 사이트로 연결돼 2번 연결 후 볼 수 있었다.
"강남역 가는 길 보여줘"
빅스비: 강남역을 장소로 인지하지 못함.
시리: "강남역’과 일치하는 장소를 찾지 못했습니다." 웹 검색 연결 가능. 또는 10km 이내에 있는 곳을 목록으로 제안했다.
IOS 기반 지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은 지원하지만, 대중교통은 추가 앱으로 연결해 이용해야 한다.
"주변 맛집 찾아줘"
빅스비: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기능. 활성화될 경우, 위치 기반 SNS ‘포스퀘어’의 정보를 제공한다.
직원의 말에 따르면, 증강현실처럼 걸으며 지나는 장소에 음식점, 관광, 쇼핑 관련 팻말이 뜨며 정보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시리: 십여 곳의 맛집 결과를 보여줬다. 다만, 맛집 정보는 어디서 가져오는지, 추천의 기준을 알 수 없다.
"어제 찍은 사진 친구한테 보내줘"
빅스비: 어제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사진 선택 후 “홍길동에게 보내줘”라고 연결 명령이 가능하다.
시리: 어제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선택과 사진 전송은 개인의 몫이다.
"하와이에서 찍은 사진 친구한테 보여줘"
빅스비: 위치별, 날짜별 사진 분류가 가능하다.
시리: 역시나 전송까지 연결되지 않고, 사진을 위치별로 분류하지 못한다.
(체험장에 전시된 빅스비 홍보화면)
"이것 번역해줘"
빅스비: 음성명령으로 연결되진 않지만, 카메라에서 왼쪽 아래 아이콘을 클릭하면 글자 추출과 번역 쇼핑 장소 인식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추출 시, 텍스트화한다. 정확도는 아래와 같다.
글자 번역은 사진으로 찍어 선택해야 한다. 스크롤로 일일이 선택해야 하는 기능은 초기 카카오톡에서 사진 전송할 때 느꼈던 불편함을 떠올리게 했다. 그림 및 장소 인식은 ‘핀터레스트’의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시리: “번역은 할 수 없지만, 여기를 추천해드릴게요.” 검색결과로 네이버 번역과 구글 번역기를 제안한다.
생체 인증 시스템 (얼굴•홍채•지문)
얼굴을 ‘입력’했다. 잠금 버튼을 누른 후 S8을 살짝 들어 올리자 잠금이 풀렸다. 다른 사람에게 시험해보려 가져가자 잠깐 스친 내 얼굴을 인식해 잠금이 풀렸다. 눈 깜짝할 새였다.
다음엔 홍채를 ‘입력’했다. 전면 카메라 옆쪽에 빨간 불이 들어오며 화면에 두 눈이 보인다. 홍채인식 기능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인증기관과 협력으로 공인인증서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증권, 카드, 보험 가입과 같은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본인확인 서비스, 의료 기록 조회, 온라인 쇼핑 등에 삼성페이 기능과 연관해 사용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문인식은 홈버튼이 없어지며 뒤로 갔다. 왼쪽부터 후레쉬, 카메라, 지문인식 순으로 나란히 위치했다. S8은 검지로 무리 없이 가능했지만 S8 플러스는 손가락 길이가 모자랐다. 카메라와 가까워 카메라에 지문 도장이 찍히기도 했다.
카메라
기존 갤럭시 필터에 꾸미기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 필터에 사진 앱 ‘캔디캠’, ‘스윗셀피’, ‘B612’의 필터, 스탬프, 마스크 기능이 들어왔다. 앱 설치 없이도 마스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 덱스Dex
데스크톱으로 활용 가능한 덱스 앞에 앉았다. 엑셀을 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가입자가 아니라 읽기 전용으로 열렸다. 시각적으로는 PC와 차이가 없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열었다. 넷마블과 제휴로 PC 같은 플레이가 가능했다. 지원되는 앱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한컴 오피스, 스카이프, 포토샵, 캐드, 리니지 등이다.
(덱스에 연결해 리니지를 시행했다.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스피커까지 PC환경을 구현했다.)
미디어 데이에서는 배터리 안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계속됐다. 이에 고동진 사장은 "10만 대 이상 배터리 테스트를 진행해 어느 때보다 안전하다."며 자신했다. 갤럭시 노트7으로 ‘마음 앓이’한 만큼 열심히 만들었다는 고동진 사장의 마음이 고객들에게 통할 수 있을까. 갤럭시 S8과 S8+의 정식 판매는 4월 21일에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