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총 6,86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전체 PC 출하량은 총 2억 5,940만대를 돌파하며 2017년 대비 1.3% 감소했다. CPU 공급부족과 각국의 경제적 불확실성이 원인이다. 그 와중에도 윈도 10의 업그레이드는 비즈니스 PC 시장의 수요를 견인했다.
4Q18 전 세계 PC 출하량 6,860만대에 그쳐
부족한 CPU 공급과 경제 불확실성이 요인
윈도 10 업그레이드로 비즈니스 PC 성장
가트너
가트너가 11일, 2018년 4분기 전 세계 개인용 컴퓨터(PC) 출하량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총 6,86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전체 PC 출하량은 총 2억 5,940만대를 돌파하며 2017년 대비 1.3% 감소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들은 2018년에 낙관적인 징후가 있었지만 두 가지 주요 트렌드가 업계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가트너의 미카코 키타가와(Mikako Kitagawa) 선임 연구원은 “PC 시장 수요가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 시작했던 시점에 CPU 부족으로 공급에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PC 출하량은 2018년 2분기와 3분기에 성장세를 보인 이후, 4분기에는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CPU 공급 부족의 여파는 업체들이 비즈니스 PC 업그레이드로 인한 수요를 충족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라며, “CPU 공급 문제가 개선된다면 이 수요는 2019년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타가와 연구원은 “일부 국가에서는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PC 수요가 둔화됐다”라며, “전반적으로 강력한 경제를 유지해왔던 미국에서도 중소기업 등 취약한 구매층 간 불확실성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연휴 시즌 중 소비자 수요가 미약했는데, 이제 연말 특수는 더 이상 소비자 PC 수요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이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위 3개 업체인 레노버(Lenovo)와 HP, 델(Dell)의 2018년 4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59%에서 63%로 증가하며 글로벌 PC 시장 내 점유율을 높였다.
레노버는 2018년 4분기 글로벌 PC 시장에서 HP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레노버 점유율 상승 주요인은 2018년 5월 이뤄진 후지쯔(Fujitsu)와의 합작 법인 설립이다. 레노버는 미국에서도 탄탄한 분기 실적을 내며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 부문에서 3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HP는 2018년 4분기에 난관을 겪었다. 4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던 HP의 출하량은 2018년 4분기 들어 감소했으며, 아시아, 태평양과 일본을 제외한 대다수 주요 지역에서 출하량 감소를 보였다. 델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와 일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아시아, 태평양, 남미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2018년 4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한 1,420만대를 기록했다. 2018년 4분기 미국 PC 시장에서는 상위 6개 업체 중 4개 업체의 출하량이 감소했다.
레노버의 성장세는 미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지만, 델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미국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연말 특수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및 소비자 수요가 둔화된 데 기인했다.
키타가와 연구원은 “미국에서 4분기는 보통 소규모 사무실(SOHO)과 소기업들이 과세연도가 끝나기 전에 남은 예산을 처리할 목적으로 구매에 나서는 특수 시즌”이라며, “초기 지표에 따르면 소규모 사무실과 소기업 구매자들은 정치, 경제적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규 PC 구매를 보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2018년 4분기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하락한 2,090만대를 기록했다.
서유럽 지역에서는 데스크톱과 울트라모바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중소기업 출하량이 촉진되는 등 긍정적인 징후가 있었으며, 윈도우 10의 추가 갱신에 힘입어 정부 부문 매출도 늘었다.
러시아를 비롯해 체코와 헝가리 등 동유럽 일부 지역 수요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용 출하량이 감소하는 것을 상쇄할 만큼 충분한 수요는 나타나지 않았다.
2018년 4분기 아시아, 태평양 PC 시장 출하량은 2,4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하락했다.
미중 무역 관계의 불확실성과 주식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특히 소비자와 중소기업 부문에서 조심스러운 수요가 나타났다. 2018년 4분기 중국의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나 연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5.6배 증가했다.
전 세계 PC 출하량 7년 연속 하락세
2018년 한 해 전 세계 PC 출하량은 2017년 대비 1.3% 감소한 2억 5,940만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PC 출하량은 7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 3년에 비해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키타가와 연구원은 “2018년 PC 출하량 감소의 대부분은 소비자 PC 출하량의 둔화 때문이다”라며, “2014년 49%였던 소비자 출하량은 2018년 40%로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 시장 안정화는 윈도우 10 업그레이드가 주도한 지속적인 비즈니스 PC 성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예비조사에 따른 것이며, 최종 통계는 가트너 전 세계 각 지역 분기별 PC 통계 프로그램의 고객들에게 곧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