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스토리지 업계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주요 리사이클링 기업들과 협력해 세계 첫 대규모 HDD 희토류 리사이클링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웨스턴디지털, HDD 희토류 리사이클링 프로젝트
IT 업계가 희토류 리사이클링을 본격화하며, 관세 전쟁, 공급망 확보 등 글로벌 어려움에 대처한다.
데이터 스토리지 업계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주요 리사이클링 기업들과 협력해 세계 첫 대규모 HDD 희토류 리사이클링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친환경 화학 공정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폐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로부터 희토류를 회수하여 자원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HDD는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 디스프로슘(Dy) 등 높은 자기적 특성을 가진 희토류 원소를 사용하며, 이를 통해 정밀한 데이터 읽기와 쓰기가 가능하다.
반면에 기존의 재활용 방식은 희토류 회수율이 낮아 대부분의 자원이 폐기되는 문제가 있었다.
웨스턴디지털과 파트너사들은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친환경 공정과 정밀 분리 시스템을 활용해 희토류 원소를 비롯한 금(Au), 구리(Cu), 알루미늄(Al) 등의 금속을 회수하며, 약 2만2,700kg의 자원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산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화학 공정은 온실가스 배출을 기존 채굴 방식 대비 약 95% 절감하며, 미국 내 공급망에서 희토류 자원을 재투입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자원 순환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풍력 터빈, 첨단 전자기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회수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서 수집된 자원을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약 90%에 달하는 희토류 회수율을 기록하며 경제성과 실행 가능성을 모두 입증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 스토리지 디바이스의 사용 후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단순한 자원 재활용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자원으로 전환하려는 목표를 밝혔다.
웨스턴디지털의 재키 정(Jackie Jung) 글로벌 운영 전략 및 기업 지속가능성 담당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데이터 스토리지 관리의 혁신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파트너들과 함께 수명이 다한 HDD를 미래 자원으로 전환하여 환경 보호와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척 그레이엄(Chuck Graham)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HDD의 순환형 공급망 가능성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산업 전반의 폐기물과 탄소 배출 감소를 목표로 하는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운영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