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이 프랑스 남파리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별도의 알고리즘 없이 다양한 주파수와 진폭에 대응할 수 있는 압전 에너지하베스팅용 초소형, 광대역 전력변환 회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압전 에너지하베스팅 기술이란 주변의 진동, 압력의 변화 등으로부터 에너지를 확보하는 기술로서 정기적인 배터리교체가 필수적인 IoT 센서 등에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이번에 개발한 전력변환회로는, 최대전력 추출지점에서 임피던스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벅부스팅 형태의 전력변환회로의 특성을 이용해 에너지를 추출하기 때문에 임피던스 매칭이 필요 없다.
| 배터리 정기교체 필수인 IoT 센서에 필요 기술
| 저전력, 고효율 특성으로 진동, 마찰, RF 등
| 다양한 에너지하베스팅 분야에 적용 가능
전자부품연구원(KETI)이 프랑스 남파리대학(UPSUD)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별도의 알고리즘 없이 다양한 주파수와 진폭에 대응할 수 있는 압전(壓電) 에너지하베스팅용 초소형, 광대역 전력변환 회로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KETI에서 개발한 전력변환회로 보드
압전 에너지하베스팅 기술이란 주변의 진동, 압력의 변화 등으로부터 에너지를 확보하는 기술로서 정기적인 배터리 교체가 필수적인 IoT 센서 등에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진동, 압력에 의해 발생하는 AC 전력을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DC 전력으로 변환하는 전력변환회로기술이 핵심이다.
기존 연구들은 바람과 같은 자연환경, 공장설비와 같은 인공적 환경 등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주파수와 진폭의 진동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임피던스 매칭을 수행해 최대 출력을 확보하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복잡한 알고리즘이 내재된 반도체칩을 구현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구동하기 위한 소비전력도 수백 μW(마이크로 와트) 이상으로 높았다.
전력변환효율 또한 진동 주파수에 따라 변환효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변동이 심해 효율이 최적화된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만 80% 수준의 효율을 낼 수 있었다.
이번에 KETI가 개발한 전력변환회로는, 최대전력 추출지점에서 임피던스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벅부스팅(buck-boosting) 형태의 전력변환회로의 특성을 이용해 에너지를 추출하기 때문에 임피던스 매칭이 필요 없다.
개발한 보드를 반도체 칩셋으로 만든 시제품
덕분에 소비전력이 수에서 수십 μW로 낮은 것은 물론, 양산 시 생산단가 절감도 가능하며, 변환효율 또한 108~132Hz의 넓은 주파수 대역과 0.5~2.0G의 진동 크기에 대해 80%이상, 특히 2.0G의 진동 크기에 대해서는 전 주파수 범위에 대해 90%정도로 우수하다.
108~132Hz 대역은 지속적인 진동이 있어 압전 에너지하베스팅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거론되고 있는 전력인프라 관련 장비들의 일반적인 진동 주파수 대역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융복합전자소재연구센터 유찬세 박사는 “현재 프랑스 남파리대학과 공동으로 5건의 국외특허(PCT 2건 등)를 출원했고, 10건 이상의 해외저널을 통해 독창성을 인정받았다”며, “확보된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국내 및 프랑스 등 다수 유럽기업들과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 밝혔다.
이어 유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압전 에너지하베스팅 뿐 아니라, 다양한 주파수와 크기를 갖는 AC 신호를 DC로 변 환해야하는 RF 하베스팅, 마찰전기 하베스팅 등에도 확대적용 가능하다”며, “앞으로 동 기술을 통해 전력인프라 시설감시, 스마트팩토리 내 장비모니터링 등 IoT 응용시장 확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기술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이 지원하는 에너지국제공동연구개발사업, ‘75%이상의 변환효율을 갖는 고효율 회로 기반 10mW급 압전 에너지하베스터 고효율 회로기술 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현재 국내 화력 발전소, 변전소 내 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인프라를 대상으로 실증 실험을 통해 제품화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