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가 5G 표준규격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IIoT 이동통신 기술로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생기원의 스마트팩토리 모델 팩토리에서 제어 시연에 성공했다. ETRI는 내년 말까지 차기 5G 표준규격에 준용하도록 시스템을 향상할 계획이다.
ETRI, 3GPP 5G 표준규격(Rel-15)에 기반한
IIoT 테스트베드로 스마트팩토리 원격 제어 시연
향후 핀란드에서 대륙 간 원격 제어 시연 계획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8일, 3GPP 5G 표준규격(Rel-15)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IIoT 이동통신 기술로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의 ‘스마트공장 Model Factory’에서 제어 시연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 ETRI 연구원이 VR 장비를 이용해 스마트팩토리 내의
공정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ETRI]
스마트팩토리는 공급자 중심의 대량 생산에 적합한 일반 공장과 달리, 고객 맞춤형 제품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특정 생산 라인에서 특정 제품만을 생산하지 않고, 공정 중간에 여러 생산 라인을 이동하거나, 필요에 따라 생산 라인을 재조합하는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동형 로봇이 생산 라인별 다변화된 공정을 돕거나 패널, 컨트롤러를 이용해 생산 라인을 변경하는 등의 기술들이 필요하다.
기존에는 이러한 스마트공장의 요소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주로 유선 방식의 통신을 이용했다. 5G 이전 세대의 무선 이동통신은 저지연, 초연결 등에서 온전한 성능을 보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TRI는 KT, 생기원, 오픈오브젝트, 큐셀네트웍스, 클레버로직, 숭실대학교 등과 협력하여 상용 하드웨어 플랫폼을 활용하여 Rel-15에 따른 산업용 네트워크 테스트베드(단말, 기지국, 코어 장비, 모바일 에지 컴퓨팅 서버 등)를 개발하고, 스마트팩토리에 우선 필요한 대표적인 IIoT 서비스를 선보였다.
연구진이 시연한 서비스는 ▲이동형 로봇의 실시간 제어 ▲휴대형 터치패널을 이용한 생산 설비의 상태 감시 및 조작 ▲HMD 등 휴대형 VR 장비를 이용한 공정 상황 감시 ▲유연하게 생산 라인을 변경하는데 필요한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간 무선 통신 등이다.
ETRI는 내년 말까지 차기 3GPP 5G 표준규격(Rel-16)에 준용하도록 시스템을 향상하고, 대전 ETRI 연구실과 경산 스마트팩토리를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설비들을 원격에서 실시간 관리 및 제어하는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내후년에는 핀란드 오울루(Oulu) 대학과 경산 스마트팩토리를 대륙을 넘는 고성능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해외에서도 원격 관리와 제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시연을 추진 중이다.
ETRI 김일규 미래이동통신연구본부장은 “ETRI가 자체 개발한 5G IIoT 시스템은 제조업 전반에 걸쳐 5G 스마트팩토리 활성화를 위한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