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가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공장, 창고 등에서 무거운 화물을 운송하는 자율이동로봇(AMR) 2종을 공개했다. 또한, 로봇 채택률이 높은 국내에서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미르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전 세계적인 AMR 수요 증가로 올 상반기, 아태 시장에서 40% 후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에선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르면 하반기에 한국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韓, 직원 1만 명당 로봇 비율, 전 세계 2위
미르, 韓 AMR 시장에서 세 자릿수 성장 기록
IP52 등급 MiR600·1350 AMR, 산업계에 적합
국제로봇연맹(IFR)이 4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조 산업에서 직원 1만 명당 로봇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918대의 싱가포르였으며, 2위는 868대의 우리나라였다. 주 사용처는 디스플레이, 메모리, 자동차, 배터리 업계였다.
미르(Mobile Industrial Robots; MiR)는 19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공장, 창고 등에서 무거운 화물을 운송하는 자율이동로봇(Autonomous Mobile Robot; AMR) 2종을 공개하고, 로봇 채택률이 높은 국내에서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 (왼쪽부터) 운용중인 MiR600, MiR1350 [사진=미르]
이번에 미르가 국내에 공개한 ‘MiR600, ‘MiR1350’ 로봇은 제품명 뒤에 붙은 숫자처럼 각각 600kg(1,322파운드)과 1,350kg(2,976파운드)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IP52 등급의 방진·방적 성능을 제공해 먼지와 물방울에 강하며, 선적 구역, 생산 및 조립 영역, 보관 구역, 자재 납품 영역에서의 화물 운송에 적합하다.
미르의 기존 AMR, ‘MiR100, MiR200, MiR250, MiR500, MiR1000’처럼 MIR600, MIR1350은 역동적인 환경에서 사람과 다른 운송장비 사이를 수월하게 이동한다. 3D 카메라 등의 각종 센서와 최신 레이저 스캐닝 기술을 이용해 전후좌우 360° 시야를 확보했고, ISO 3691-4 같은 최신 안전 표준을 준수하도록 설계됐다.
많은 기업이 로봇을 도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자사의 작업 환경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MiR의 AMR은 각기 다른 상단 모듈을 통해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고도의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미르의 AMR은 동적 안전 구역 모니터링 같은 다수의 내장 안전 기능과 함께 작동하며, 미르의 플릿 관리 소프트웨어로 실시간 제어할 수 있다.
미르의 쇠렌 E. 닐슨(Søren E. Nielsen) 사장은 “신규 AMR 2종은 외부 환경에 굳건하며, 사용하기 편리한 구성요소와 케이블로 오랜 기간 운용 가능한 산업용 등급 솔루션”이라며, “직원의 능률을 높이고 안전을 보장한다”라고 설명했다.
포이 퉁 탕(Poi Toong Tang) 미르 아시아태평양지역 세일즈 부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전 세계적인 AMR 수요 증가로 1분기에만 55% 매출 성장을 이뤘고, 2분기도 41%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한국 시장에선 특히 상반기에 전자, 자동차 분야 수요 증가로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르의 한국 매출은 전자, 자동차 분야에서 82% 발생한다”라며, “기존 인천 기반의 유통 파트너 외에 대구 쪽의 파트너를 확보하여 나머지 부분, 즉 물류, 의료, 소비자 분야 기업도 지원책을 넓혀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으로 한국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르의 본사는 유니버설 로봇, 온로봇 등 로봇 관련 기업들이 밀집한 덴마크 오덴세에 있으며, 2018년에 자동화 테스트 장비 기업인 테라다인에 인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