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난달 26일, ‘아틱(ARTIK)’의 신제품 ‘ARTIK 0’과 ‘ARTIK 7’을 추가 공개하고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올 4월에는 아틱 클라우드까지 출시했다.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제품까지, 삼성 아틱이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본지는 지난 전자전 전시회 기간 중, 현장에 차려진 스튜디오에 삼성전략혁신센터 IoT사업화팀 강명구 상무를 초대하였다. 삼성 아틱을 개발 총괄하고 있는 강 상무를 통해 삼성 아틱을 전격 해부한다.
한국전자전 현장 스튜디오서 생생한 인터뷰 진행해
하드웨어부터 클라우드까지 턴키로 공급 가능하다는 점 강조
지난단 말에 개최된 한국전자전(KES 2016)에 삼성전자 아틱(ARTIK) 부스가 등장하여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지난해 5월 처음 등장한 IoT 플랫폼, 아틱은 삼성이 내놓은 IoT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개발자 사이에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까지 한번에 개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불러 모았다.
삼성은 지난달 26일, ‘아틱(ARTIK)’의 신제품 ‘ARTIK 0’과 ‘ARTIK 7’을 추가 공개하고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올 4월에는 아틱 클라우드까지 출시했다.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제품까지, 삼성 아틱이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본지는 지난 전자전 전시회 기간 중, 현장에 차려진 스튜디오에 삼성전략혁신센터 IoT사업화팀 강명구 상무를 초대하였다. 삼성 아틱을 개발 총괄하고 있는 강 상무를 통해 삼성 아틱을 전격 해부한다.
Q. 올 전자전에 삼성 아틱 부스 따로 등장했는데.
-삼성 아틱(ARTIK)은 아틱을 이용해서 제품을 만든 고객들이 중요하다. 아틱을 이용해서 만든 제품을 모아서 볼 수 있도록 전자전 주최측인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함께 따로 부스를 만들게 되었다.
Q. 먼저 삼성의 통합 IoT 플랫폼 ‘아틱’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 부탁한다.
-지금은 IoT가 대세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IoT를 이용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겠다라는 아이디어가 많은 것 같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품과 반도체가 필요하고 소프트웨어도 필요하다. 특히 요즘 핫한 클라우드도 이용해야 한다. 아이디어는 있으나 이 아이디어를 어떻게 제품화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아틱’은 프로세서(AP), 메모리, 통신, 센서 등으로 구성된 초소형 IoT 모듈로, 소프트웨어/드라이버, 스토리지, 보안솔루션, 개발보드, 클라우드 기능 등을 아우르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이다. 쉽게 얘기해서 IoT 제품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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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삼성전자 상무는 삼성 아틱이 IoT 제품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Q. 최근 아틱 제품군이 추가되었다. 아틱 제품군에 대해 설명해 달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아틱 모듈 3종을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발표했다. 하드웨어로 ARTIK 1, ARTIK 5, ARTIK 10이라는 제품을 선보였으며, 올해 4월에는 개방형 데이터 교환 플랫폼인 ‘아틱클라우드’를 공개했다. 앞서 말한대로 IoT 제품을 만들기 위한 부품과 클라우드를 모두 발표했으며, 또한 이번에 아틱 모듈 2종 ARTIK 0, ARTIK 7를 발표했다. 모듈을 추가한 이유는 무수히 많은 IoT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도어락이나 조명과 같은 단순한 제품도 IoT 제품이 될 수 있고 TV나 냉장고에서 그러한 IoT 제품을 제어하는 것도 IoT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각각의 제품이 필요로 하는 두뇌, 즉 CPU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한가지 하드웨어로 전체를 모두 커버할 수는 없다. 그런 측면에서 ARTIK 10은 하이엔드, ARTIK 5는 미들엔드, ARTIK 1는 로우엔드에 맞춰 IoT제품에 필요한 모듈을 출시했는데 고객들을 계속 만나 보니까 ARTIK 1보다 낮은 제품도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어 ARTIK 0를 출시하게 되었고, 또 ARTIK 5와 10사이의 제품군이 필요하다고 해서 ARTIK 7를 내놓게 되었다.
Q. 그렇다면 ARTIK 0, ARTIK 7의 애플리케이션은.
ARTIK 7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내장되어 있고 메모리, 고용량의 스토리지가 들어가 있으며 그 다음에 와이파이, 블루투스, 지그비와 같은 커넥티비티 솔루션이 내장됐기 때문에 이 자그만 모듈 하나만 꽂으면 스마트폰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돌아갈 수 있다. ARTIK 7급은 멀티미디어도 지원되기 때문에 혹시 IoT 제품에 디스플레이나 카메라를 연동하여 제품을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사용하면 되고, 간단하게 데이터만 주고받고 싶고 상태만 모니터링하고 싶다면 저가 ARTIK 0급으로 좀더 효과적인 IoT 제품을 만들 수 있다.
Q. 개발자들이 아틱을 활용하면 아주 쉽게 IoT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 IoT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아두이노나 라즈베리파이와 같은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는데 이들 제품과 아틱이 다른 점은 개발은 아두이노나 라즈베리파이 같은 제품으로도 쉽게 만들 수는 있으나 양산으로 넘어간다면 거기에 있는 칩을 다시 쓸 수 없기 때문에 분해하거나 새로운 칩을 또 추가해서 써야 한다. 제품 개발과 양산이 분리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아틱은 이 자체가 양산 가능한 모듈이기 때문에 개발을 마치고 바로 저희에게 주문을 내면 양산 물량을 공급해 준다. 개발부터 양산까지 원스톱이 되고 양산기간도 4개월 이내로 단축할 수 있어 기존의 다른 IoT 플랫폼보다 개발 양산이 용이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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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달 26일, ‘아틱(ARTIK)’의 신제품 ‘ARTIK 0’과 ‘ARTIK 7’을 추가 공개하고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Q. 삼성 아틱은 IoT 시장에서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포괄하는 하나의 큰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생태계 구성이 중요한 것 같다. 삼성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아틱으로 IoT 표준을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게 쉽지 않은 것은 IoT는 기본적인 특성상 얼마나 많은 기기들이 연결되느냐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제품이 얼마나 많은 기기들과 연결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나 혼자 잘하겠다는 것이 성공하기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아틱은 많은 파트너들이 형성될 수 있도록 오픈하고 연결시킬 수 있는 생태계가 중요한 목적이다. 예를 들어, 아틱 플랫폼 위에 돌아가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우리 파트너로 연결되고 있다.
시큐리티라든지 인공지능과 같은 알고리즘을 아틱 위에서, 아틱 클라우드 상에서 돌릴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려는 업체들을 생태계 파트너로 초청하고 있다. 만약에 이런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업체가 있다면 이미 검증된 파트너이기 때문에 제품 개발이 더 쉽게 되는 것이다. 또한 IoT 관련 업체들과 개발자들이 편리하게 아틱을 구입할 수 있도록 글로벌 전자부품 전문 유통업체인 디지키(Digi-key), 애로우(Arrow)에 공급하고 국내에는 무진(Mujin)과 같은 업체에 제품을 주문하고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아틱의 상용 제품을 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통 경로를 확대하고 공식 파트너 프로그램을 개시하는 등 ‘아틱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공식 파트너 프로그램’에 대해 좀더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 공식 아틱 파트너 프로그램(Certified ARTIK Partner Program, CAPP)은 아이디어는 있는데 엔지니어도 없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업체를 도와준다. 기존에 업계에는 아이디어만 가지고 가면 시제품을 만들어주고 초기 양산까지 해주는 업체가 있는데 그런 업체들 중에 아틱을 잘 활용하는 업체들을 삼성이 인증해 주는 것이다. 그렇게 아틱 기반으로 제품을 쉽게 만들어주는 파트너들을 8개 확보하였다. 다시 말해 공식 아틱 파트너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아이디어만 가지고도 IoT 제품을 쉽게 개발할 수 있어 다양한 IoT 제품을 빨리 만들 수 있다. 조그만 스타트업이라도 삼성, 파트너들과 함께 IoT 제품을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운영체제(OS), 솔루션 Tool, 클라우드, 보안 등 다양한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아틱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Q. 삼성전자는 IoT기기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개방형 데이터 교환 플랫폼 '삼성 아틱 클라우드 최근 출시했다. IoT에서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감안한 것 같다. 아틱 클라우드의 의미를 어디에 있는가.
- 앞서 말한 것처럼 IoT 제품이 단순히 하드웨어로 무선으로 연결되는 것은 파급력이 없고 다양한 제품들이 소통하고 제어가 되어야 의미가 있다. 하드웨어간의 연결은 한계가 있다. 하드웨어 자체는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이 굉장히 다양하고 각 회사제품마다 다르기 때문에 서로 통신하기 어렵다. 아틱 클라우드는 밑 단의 제품들이 다양한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데이터를 아틱 클라두에 올려주면 서로 소통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틱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아틱 플랫폼이 아니라 다른 업체 모듈을 사용하더라도 다른 기기간의 연동이 가능해서 애플리케이션이 훨씬 다양화될 수 있다. 그래서 아틱 클라우드를 아틱 플랫폼의 한 중요한 요소로 지난 4월에 발표했다. 현재는 턴키로 모두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개발자들이 이 플랫폼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프로그램 언어로 만들어졌다.
▲e4ds 한국전자전 현장 스튜디오에 출연한 강상무는 스타트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IoT 제품을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Q. 세계적인 경쟁업체들도 IoT 플랫폼을 제시하고 있는데, 삼성 아틱만의 차별성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현재 IoT 플랫폼이라고 해서 단순 모듈을 출시하는 업체가 있고 대부분 클라우드를 얘기하면서 IoT 향의 클라우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이 차별성이 있다면 우리는 하드웨어부터 클라우드까지 턴키로 제품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하드웨어부품부터 클라우드까지 연결되는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단순히 하드웨어 제품만을 제공하는 기업과 차이가 있다. End to End라는 표현을 하는데 하드웨어부터 클라우드까지 연결되는 통합 SDK,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IoT 제품을 만드는데 좀더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게 한다. 이렇게 End to End로 접근하는 것은 삼성말고 많이 활성화된 기업이 없다.
하드웨어부터 클라우드까지 연결되는 통합 SDK
Q. 삼성 아틱이 미국에서 더 인기가 많다는데.
지난 5월 처음 이런 컨섭으로 런칭했을 때,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실리콘밸리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삼성이 제대로 방향을 잡았다고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월 발표이후) 단계적으로 올 4월에 클라우드를 발표하고 올해 말에는 완전히 진용이 갖춰지니까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아틱 기반의 새로운 IoT 제품이 나오고 양산품도 나오게 되면 좀더 생태계확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
Q. 향후 아틱의 궁극적인 목표(비전)는 무엇인가.
IoT 비즈니스를 하기 어려운 게 서로 다른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하는 것이 너무 범위도 넓고 산업분야도 다양하다는 점이다. 그 안의 기술도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아틱 같은 플랫폼이 도움을 주지 않으면 IoT 산업이 (활성화되는데) 어렵다. IoT 산업이 클 것이라고 다들 예측하지만 이런 플랫폼들이 기반을 받쳐줘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이 치고 나고 기반을 갖춰나가는 게 비전이다. IoT 산업을 빨리 활성화 시키고 많은 스타트업이 IoT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나중에 IoT 산업이 활성화 되었을 때, IoT 제품 개발 검색하면, 바로 ‘Let’s ARTIK’이라고 떠올릴 정도면 정말 성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