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의 이지평 연구원은 최근 ‘일본 제조업의 IoT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일본 기업의 IoT 전략은 생산성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제고하며 IoT를 활용한 신사업의 개척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공장 자동화의 개선점을 찾아서 보다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
인공지능, 로봇기술, VR/AR 등 신기술과의 연계 전략도 활발한 특징
“일본의 IoT 전략은 독일의 스마트 공장, 미국의 제조업 서비스화를 강조한 전략과 유사한 측면을 가지면서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다. IoT를 제4차 산업혁명의 중심적인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의 이지평 연구원은 최근 ‘일본 제조업의 IoT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일본 기업의 IoT 전략은 생산성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제고하며 IoT를 활용한 신사업의 개척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공장용 로봇기업 FANUC 조차도 기존의 폐쇄형 전략을 수정하여 핵심 IT기술에서 다른 기업과 제휴·협력하면서 IoT 시대에 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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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UC 홈페이지 기업 소개서 중.
보고서에서, 일본기업에 의한 IoT 활용 사례를 보면 무엇보다도 기존의 공장 자동화의 개선점을 찾아서 보다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IoT가 기계와 기계(M2M), 기계와 인간(M2P) 간에서 작업 경험이나 노하우의 공유를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IoT를 활용해 가상설계 시스템을 구축하여 효율성을 제고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
자동차 부품기업 덴소의 경우, 공장에 IoT를 도입하면서 센서로 근로자의 동작, 기능, 설비정보를 수집해 업무 개선 노하우를 순식간에 공유하고 있고 복사기를 제조하고 있는 리코사의 경우 Virtual 시제품 시스템을 통해 현실의 시제품을 2번 만들었던 기존 방식을 한번으로 축약해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부가가치의 제고, IoT를 활용한 신사업의 개척
일본기업의 IoT 전략의 두 번째 주안점은 부가가치의 제고이다. IoT를 통한 생산과 개발의 높아진 효율성을 기초로 고객의 니즈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거나 고객 니즈에 선대응 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고객이 자사 제품을 구매하기 이전에 고객의 행동을 IoT를 통해 예상하고 궁극적으로는 주문생산 체제로의 진화까지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본기업의 세 번째 주안점은 IoT를 활용한 신사업의 개척이다. 각 기업이 공장이나 제품의 스마트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센서, AI, 3D 프린터, 드론, 웨어러블 기기 등 새로운 기자재나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수요확대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여러 산업에서 각종 재화가 가상공간에서 연결되고 고객과 기업, 기업 간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각종 새로운 서비스들이 생겨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일본기업이 이상과 같은 IoT 전략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인공지능, 로봇기술, VR/AR 등 신기술과의 연계 전략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AI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글로벌하게 장악한 미국계 IT 기업이 우위에 있어서 일본기업으로서는 이들과 차별화되는 Edge Computing 기반의 AI전략을 중시하고 있다. Edge(단말), Fog(기지국 등), 클라우드(데이터 센터) 간에서 정보전달, AI 판단 등을 분담해 실시간 처리의 성능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일본의 전략적인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로봇기술에 강점이 있는 일본은
IoT시대의 로봇기술을 강화해 새로운 제조업의
주도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FANUC 등의 로봇기업과 히타치, NEC 등의 IT기업들이 연합을 구축하여 오픈 플랫폼을 만들면서 미국계 IT기업의 딥 러닝 AI의 약점 등을 보완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Edge Computing로 강화된 로봇기술 솔루션의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제품 개발, 생산, 물류, 판매 등 기업의 가치 사슬 전반의 IoT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가상공간과 실제공간을 연결하는 틀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으며, 일본기업은 그 핵심 기술로서 VR(Virtual Reality) 및 AR(Argument Reality)을 활용한 공장의 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VR/AR 기술은 공장 건설과 제품의 생산 라인 개선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공장의 건설단계에서 가상의 생산라인의 미비점을 수정하거나 핵심근로자를 사전적으로 가상생산라인에서 훈련하면서 건설 업무 자체도 개선하는 데 활용하기 시작했다.
IoT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기업은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도 강조하고 있다. 야마나카고킨은 B2B 기업이지만 볼트 하나하나에 센서를 탑재해 고객의 제조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품질 문제의 해결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으며 파나소닉은 자사의 하드웨어가 소비자, 기업에서 활용되는 현장을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와 연결하여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솔루션을 공급하는 비즈니스를 모색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IoT 효과 기대
일본의 IoT 전략은, 일본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IoT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연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IoT 전략이 점차 효과를 갖게 되면 일본산업의 부활과 경제성장 잠재력의 회복에도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끝으로 보고서에서 “주력 제조업이 피크를 지나 점차 쇠퇴할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우리 산업의 입장에서도 이노베이션을 일으킬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독일이나 미국, 일본의 동향이나 사례를 지속적으로 지켜보면서 IoT 트렌드를 뒷받침하는 기초기술을 선택적으로 강화하면서 실질적으로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서비스를 포함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